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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병기에 탈당 요구… 제명 가능성도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1 18:24

수정 2026.01.11 18:24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제명 가능성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당내에서 일부 의원들이 김 전 원내대표를 향한 자진탈당 요구를 넘어 당 지도부에 제명 촉구까지 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이에 지도부는 오는 12일 윤리심판원 심판 결과에 따라 제명 조치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부 의원들의) 지도부를 향한 김 전 원내대표의 제명 요구 움직임까지 임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진탈당을 요구하는 당원과 의원들의 요구도 애당심의 발로라는 것을 김 전 원내대표가 잘 알 것"이라며 "김 전 원내대표가 그토록 소중하게 여겨왔던 애당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주길 바란다"며 김 전 원내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이 언급한 '애당의 길'에는 자진 탈당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만일 김 전 원내대표가 '버티기'에 돌입하면 제명까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대변인은 "12일 윤리심판원 회의가 예정돼있고, 거기에서 김 전 원내대표 본인이 소명한 결과가 윤리심판원 위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에 달려있다"며 "상황에 따라서 정청래 당 대표의 비상징계 가능성도 다 열려있다"고 전했다. 당 대표 비상징계권에는 제명이 포함돼있다.

민주당은 지금껏 당 차원의 김 전 원내대표의 자진탈당과 제명 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며 윤리심판원 결과를 지켜봐야한다는 입장만 거듭해왔다.
그러나 김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오는 6.3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동할 수 있다는 일부 의원들의 우려가 자진탈당 요구와 제명 촉구로 이어지자 당 지도부도 이제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마치고 정 대표가 곧장 '당원 1인 1표제'를 재추진을 위한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고위원 후보자 모두 1인 1표 찬성 입장을 밝혀 최고위원회 내 이견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권리를 행사한 권리당원 대상으로 1인 1표제 도입의 찬성과 반대 여론조사부터 가능한 신속히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