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누적처방 10만건... 위고비 앞질러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국내 출시 넉 달 만에 누적 처방 10만건을 넘어서며, 그동안 시장 1위를 지켜온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지난해 11월 처방 건수는 9만734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7만9080건) 대비 23.1% 증가한 수치다.
출시 첫 달인 지난해 8월 처방 건수(1만8579건)와 비교하면 약 5.2배 급증한 규모다. 반면 기존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해온 위고비의 처방 건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마운자로의 높은 체중 감량 효과가 시장 판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라이 릴리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고용량 투여 시 평균 체중 감소율이 20.2%로, 위고비의 평균 감소율(13.7%)을 웃도는 것으로 보고됐다.
비만치료제 전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GLP-1 계열 시장 자체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마운자로와 위고비 두 제품의 합산 처방 건수는 16만8677건으로, 출시 초기 대비 약 152.5% 증가했다.
다만 환자 부담은 여전히 과제로 지적된다.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가격은 4주 투여 기준으로 용량에 따라 약 25만~5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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