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거래량 6000건 넘어설 듯
지난해 10·15대책 이후 급감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12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거래 신고기한이 아직 남아 있음에도 12월 거래량이 이미 전월 수준을 넘어서면서 매수심리가 일부 회복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12월 거래량은 3584건으로, 11월의 3335건을 넘어섰다. 12월 계약의 거래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량은 6000건을 웃돌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10·15대책 이후 대출 규제 강화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영향으로 거래가 급격히 위축됐다.
최근 거래 증가 배경으로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매수 움직임이 꼽힌다.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쉽게 내려가지 않자, 더 늦기 전에 매수에 나서는 수요가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저가·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속속 거래되고 있다.
토허구역 확대에 따른 '시차 효과'도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토허구역에서는 거래 약정 이후 지자체 허가와 계약 체결까지 최소 2~3주, 거래 신고까지는 한 달 이상 소요되면서 11월에 이뤄진 거래가 실제 계약과 신고 단계에서 12월로 넘어간 사례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기존 토허구역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12월 거래량이 11월을 웃돌았다. 노원구는 12월 거래가 393건으로 전월 대비 70% 넘게 늘었고, 강동·구로·동작·영등포·관악구 등도 거래 증가폭이 컸다.
반면 강남3구와 용산구는 여전히 거래 부진이 이어졌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12월 거래량은 11월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송파구 역시 전월을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고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일수록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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