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이명박·박근혜 동원해 김동연 원색적 비난...넘지 말아야 할 선 넘었다
SNS에 이명박·박근혜 함께 찍은 사진 올리며 "민주당과 어색한 동행 멈춰라" 비판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삭감, 기본소득→기회소득 전환 등 비판
전국민 재난지원금도 반대 주장, 재난지원금 반대는 염태영 '먼저'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비판 지나치다' 분위기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가 예상되고 있는 염태영 의원이 12일 같은 당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민주당과 어색한 동행을 멈추고, 이제는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맞지 않겠냐"며 탈당을 의미하는 발언으로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염 의원은 특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찍힌 김동연 지사의 사진까지 공개하며 원색적 비난에 나서면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염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회소득'은 민주당의 길이 아닙니다"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찍힌 김동연 지사의 사진 2장을 공개했다 .
기회소득은 김동연 지사의 대표 정책으로, 그는 이명박 정부 때 기획재정부 제2차관,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장으로 일했다.
그러면서 염 의원은 지난해 말 경기도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청년기본소득' 예산 614억원이 전액 삭감된 데 대해 "김 지사는 침묵했고, 자신의 역점 사업인 '기회소득' 예산 증액에만 총력을 기울였다"고 주장했다.
또 "김 지사는 취임 직후부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핵심 정책인 '기본사회'를 지워왔다"며 "기본사회 연구조직을 폐지하고, '기본사회' 정책을 '기회소득'으로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염 의원은 "2024년 9월, 민생을 살리기 위한 민주당의 '전 국민 25만원 지원' 정책에도 반대했다"며 "복지는 국가가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다. 그런데 김 지사는 관료가 등급을 매겨 선별하는 과거의 '시혜적 복지'로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염 의원은 "김 지사께서 민주당과 생각이 다른 건 존중한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핵심 가치와 철학을 훼손하는 것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민주당과 김 지사와의 어색한 동행을 멈추고, 이제는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맞지 않겠냐? 어차피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다르고, 가치와 철학이 다른데 무엇 때문에 억지로 발을 맞춰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염 의원이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함께 일한 김 지사의 경험은 쏙 빼 놓은 채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비난이 거세다.
김 지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물론 김대중 정부에 이어 노무현 정부때는 기획조정국장으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까지 지내면서 민주당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또 염 의원이 주장한 '청년기본소득' 예산 삭감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예산삭감'을 이유로 전액 삭감했고, 김 지사는 기본소득예산 복원을 위해 총력기울였다.
당시 김 지사는 '이재명 정부의 제1국정동반자'를 표명하며 청년기본소득을 위해 '청년기본소득' 614억 예산 자체를 편성했다는 점에서 염 의원의 비판이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이를 비판한 염 의원 자신이 코로나 시기인 2020년 4월 코로나로 인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 입장을 강하게 주장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당시 수원시장으로 전국시군구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었던 염 의원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복지대타협 특별위원회를 통해 전국 지자체의 현금성 복지예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강조해왔다.
이를 통해 수원시는 수도권에서는 가장 마지막까지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가 막바지에 '현금지급'을 결정했었다.
무엇보다 염 의원에 대한 비난은 그가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는 김 지사의 민선 8기에 경기도지사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또 민선 8기 출범 이후에도 도정자문위원장에 이어 경제부지사까지 함께 일했던 인물기 때문에 더 거세지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어제의 동지가 '적'이 되어 돌아온 셈"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사진까지 올리며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좀 지나치다는 분위기가 많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장충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