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아이돌 '250주 연속 1위'
그늘진 곳 비춘 1300만 원의 온기
축구화 신은 가수, 옷 바꿔 입은 팬덤... K리그를 깨운 '품격'
축구계도 임영웅의 대기록 축하 물결
그늘진 곳 비춘 1300만 원의 온기
축구화 신은 가수, 옷 바꿔 입은 팬덤... K리그를 깨운 '품격'
축구계도 임영웅의 대기록 축하 물결
[파이낸셜뉴스] 가요계와 체육계, 서로 다른 두 세계가 이토록 뜨겁게 공명한 적이 있었던가. 축구계가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축구 소식 때문이 아니다. 다름아니라 가요계 소식 때문이다.
가수 임영웅이 또 한 번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했다.
12일 아이돌차트에 따르면 임영웅은 1월 1주차 평점랭킹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250주 연속 1위'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보통 연예계의 경사는 스포츠계와 무관한 일로 치부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분위기가 다르다.
축구계 관계자들과 팬들 사이에서도 축하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K리그가 이 '국민 가수'의 대기록을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가 지난 수년간 보여준 축구를 향한 '진심'과 '예우' 때문이다.
◆ 1위 가수의 품격, 1300만 원의 온기로 증명하다
250주 연속 1위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을 살피는 따뜻한 시선이 있었다.
최근 축구계에는 훈훈한 미담이 돌았다. 임영웅이 부산 뇌성마비 축구단에 1,000만 원을, 충북장애인축구단에 전지훈련비 300만 원을 조용히 쾌척했다는 소식이다. 화려한 조명 아래 서 있는 슈퍼스타가,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장애인 축구단을 잊지 않고 챙긴 것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단순한 기부가 아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축구를 누구나 소외됨 없이 즐기길 바라는 '동반자'로서의 진정성이 느껴졌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축구계가 그의 1위 소식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첫 번째 이유다.
◆ "잔디도, 상대 팀도 존중했다"... K리그에 심어준 자부심
임영웅과 그의 팬덤 '영웅시대'가 보여준 행보는 K리그의 위상을 높여주었다. 축구계는 지난 2025년 9월 20일 대전하나시티즌 홈경기의 감동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당시 임영웅은 잔디 보호를 위해 축구화를 신고 공연을 펼쳤고, 2만여 영웅시대는 상대 팀을 배려해 응원봉 색깔까지 바꾸는 세심함을 보였다. 쓰레기 없는 관중석과 질서 정연한 관람 문화는 "K리그가 이렇게 품격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스타 기근과 내우외환으로 다소 위축되어 있던 K리그에, 임영웅과 영웅시대는 "당신들은 최고의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무언의 응원을 보낸 셈이다.
◆ 2026년도 '최고의 파트너'와 함께 뛰고 싶다
올해는 나고야 아시안게임과 북중미 월드컵 예선 등 한국 축구의 중요한 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그라운드를 향한 뜨거운 관심과 에너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기에 축구계는 '250주 연속 1위'라는 임영웅의 독주가 더욱 반갑다.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늘 겸손하게 축구를 사랑하고 존중해 주는 '진짜 영웅'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 든든하기 때문이다.
기록은 가요계에서 쓰였지만, 그 온기는 그라운드까지 전해졌다.
K리그는 지금, 최고의 파트너가 된 임영웅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며 2026년에도 이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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