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장길에 밀려 유동인구 감소
상반기 내 20여곳 개점해 활기 부여
상반기 내 20여곳 개점해 활기 부여
[파이낸셜뉴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일대를 K패션 특화 거리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외국인 관광지로 떠오른 성수동 연무장길을 넘어 낙후된 서울숲 인근까지 K패션의 영향력을 넓히고 지역 상권과도 상생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무신사는 지난 9일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 인근에 '서울숲 프로젝트' 1호 매장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 매장에는 국내 남성복 브랜드 '이스트로그'와 '언어펙티드'를 운영하는 '프레이트(FR8IGHT)'가 들어섰다.
무신사는 침체된 서울숲 일대 상권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무신사는 서울숲 인근에 패션 등 콘텐츠 부족이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보고 상권 활성화에 직접 뛰어든 것이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 개점을 원하는 국내 브랜드에게 저렴한 가격에 공간을 임대해주는 방식을 쓴다. 온라인 판매처에 의존하던 브랜드는 매장을 통해 인지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100억원을 투입해 인근 공실 상가 20여곳을 매입하거나 임대했다. 무신사는 올 상반기에 20여개 브랜드 매장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숲 프로젝트 첫 매장인 프레이트는 시즌별로 공간 구성을 바꾸는 안테나숍 형태로 운영하며 인근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성수동에 첫발을 내딘 프레이트의 이동기 대표는 "무신사의 서울숲 프로젝트를 통해 패션의 중심지로 부상한 성수동에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서울숲에서 만나는 새로운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앞서 2023년 무신사 스탠다드를 시작으로 무신사스토어, 무신사 엠프티 등 연무장길 인근에 오프라인 매장을 잇따라 선보였다. 이구홈, 이구키즈 등 29CM가 운영하는 단독매장도 모두 성수동에 모여 있다. 무신사가 연무장길에 운영하는 매장은 10여개에 달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동 진출을 희망하는 입점 브랜드에는 안정적인 오프라인 거점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수준 높은 패션 스타일 문화를 향유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입점 브랜드와 유기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패션 특화 거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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