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장 중반까지만 해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대한 검찰 수사에 따른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 속에 시장이 관망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가 지난 9일에 이어 각각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한편 인공지능(AI) 분야의 강자로 부상한 알파벳은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이날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 4조달러를 넘어섰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에 이어 네 번째로 시총 4조달러 벽을 뚫었다.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에도 사상 최고
뉴욕 증시는 초반에는 흐름이 좋지 않았다. 나스닥만 가까스로 상승 흐름을 지속했을 뿐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전장의 사상 최고 흐름을 뒤로하고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에 대한 미 검찰의 수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라는 점에서 연준 독립성 훼손을 우려했다.
그러나 오후 중반 이후 흐름은 달라졌다.
결국 3대 지수는 9일에 이어 이틀 내리 상승했고, 다우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도 이틀 연속 갈아치웠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86.13p(0.17%) 상승한 4만9590.20, S&P500 지수는 10.99p(0.16%) 오른 6977.27로 마감했다. 각각 지난 9일 이후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경신을 위한 행진을 지속했다. 이날은 62.56p(0.26%) 오른 2만3733.90으로 장을 마쳤다.
빅테크 상승
AI 주요 빅테크 종목들은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0.08달러(0.04%) 오른 184.94달러, 팔란티어는 1.92달러(1.08%) 상승한 179.4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3.95달러(0.89%) 상승한 448.96달러, 애플은 0.88달러(0.34%) 오른 260.25달러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은 3.59달러(1.09%) 상승한 332.73달러로 올라섰다. 종가 기준 시총은 4조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신용카드사 된서리
신용카드 업체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용카드 대출에 물리는 이자율을 1년 동안 만이라도 최대 10%로 묶어둬야 한다고 밝히면서 실적 악화 우려가 높아졌다. 현재 약 1조10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미 신용카드 대출에는 평균 20% 이자율이 매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 계산으로 연간 약 2200억달러(약 322조원)를 카드사들이 이자 수익으로 챙긴다는 뜻이다.
아직 구체적인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트럼프 지시를 수행할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신용카드사 주가는 급락했다.
캐피털 원 파이낸셜이 16.00달러(6.42%) 폭락한 233.20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6.02달러(4.27%) 급락한 359.59달러로 미끄러졌다.
브레드 파이낸셜 홀딩스는 8.58달러(10.68%) 폭락한 71.78달러, 싱크로니 파이낸셜은 7.26달러(8.36%) 폭락한 79.63달러로 주저앉았다.
대형 투자은행들도 타격을 입었다.
오는 13일 실적 발표를 앞둔 미 최대 은행 JP모건이 4.70달러(1.43%) 하락한 324.49달러, 씨티그룹은 3.62달러(2.98%) 밀린 117.70달러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