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지난해 손상화폐 이어 붙이면 지구 한 바퀴···얼마길래?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3 12:00

수정 2026.01.13 12:00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 3억6401만장
금액으로 다지면 2억8404억원어치
장수, 금액 기준 전년 대비 23%, 16% 줄어
“화폐수요 증가로 환수량 줄어든 영향”
손상화폐 사례. 한국은행 제공
손상화폐 사례.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2조8000억원어치 넘는 화폐가 손상돼 폐기됐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중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3억6401만장으로, 금액으로는 2조8404억원어치에 해당한다. 전년보다 장수와 금액 기준 각각 23.3%, 15.9%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화폐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환수량이 줄어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폐기 물량을 낱장으로 이어 붙이면 총 길이는 4만4043㎞에 이른다.

지구 한 바퀴(약 4만㎞)를 돌고도 4000㎞ 이상이 남고, 경부고속도로(415㎞)를 약 53회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층층이 쌓으면 높이는 14만7017m에 해당한다. 에베레스트산(8849m)의 17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의 265배 수준이다.

은행권 폐기량은 2억9518만장(2조8286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20.9%(7817만장)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론 15.9%가량 줄었다. 권종별로 보면 1만원권이 1억4549만장으로 전체 49.3%를 차지했다. 이어 1000원권(1억399만장·35.2%), 5만원권(2314만장·7.8%), 5000원권(2247만장·7.6%) 순이었다.

주화 폐기량은 6882만장(118억원)으로, 전년보다 32.2%(3271만장) 감소했다. 금액은 같았다.

한은은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 제조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손상화폐라도 지폐는 남은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5분의 2 이상~4분의 3 미만이면 그 절반 가치로 교환받을 수 있다.
5분의 2 미만이면 무효 처리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