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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겸직했던 농민신문사 회장직, 농협재단 이사장직 사임”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3 10:30

수정 2026.01.13 10:30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연합뉴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겸직해 오던 농민신문사 회장직, 농협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놨다.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 중간결과 발표와 관련해 쇄신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서다. 다만, 오는 2028년 3월까지 남은 중앙회장 임기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13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8일 농식품부가 ‘농협중앙회·농협재단 특별감사 중간결과’를 내놓은 지 5일 만이다.

당시 정부는 농협 임직원 비위 의혹 2건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또 산하 농협경제·금융지주로 감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날 강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에서 “국민과 농업인 여러분으로부터 엄중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음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감사 결과가 확정되기 전, 선제적 혁신을 통해 그 의지를 분명히 하고자 다음과 같이 약속드린다”며 자체적인 쇄신안을 내놨다.

강 회장은 조직 전반에 대한 쇄신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놨다. 겸직했던 직책을 사임하고 농협 임원 일부도 사임 의사를 내놨다.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 중 250달러 해외 숙박규정을 물가 수준으로 반영해 재정비하는 등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숙박비 상한을 초과해 집행된 금액은 강 회장이 개인적으로 반환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농협개혁위원회’도 추진한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의 권한 범위와 역할을 명확히 하고, 인적 쇄신을 단행하겠다”며 “중앙회장이 관례에 따라 겸직해 온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내려놓겠다. 농협재단 이사장직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전무이사(농협 부회장), 상호금융대표이사, 농민신문사 사장은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며 “앞으로 저는 인사를 비롯한 경영 전반에 대해서는 사업전담대표이사 등에게 맡기고 본연의 책무인 농업·농촌 발전과 농업인 권익 증진을 위한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농협개혁위원회를 구성하여 정부 개혁에 적극 동참하고 자체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농협개혁위원회는 중앙회장 선출방식과 지배구조, 농축협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의 선거제도 등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구조적 문제 중심으로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조합 경영 투명성 제고 등 자체 개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개혁위원회는 법조계, 학계, 농업계, 시민사회 등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해 감사 지적 사항은 물론, 그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되어 온 불합리한 제도 전반을 철저히 바로 잡겠다”며 “농식품부가 구성하는 농협개혁추진단과 긴밀히 소통하여 개혁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