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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안에 생사를 가른다" 4가 멘쿼드피 수막구균 예방 새 선택지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3 15:39

수정 2026.01.13 15:44

침습성 수막구균,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 내 사망까지, 심각한 후유증도
백신의 가치 '조기예방' 유일한 대응 수단
이진주 인하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13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이진주 인하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13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노피는 최근 4가 수막구균 백신 '멘쿼드피'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수막구균은 심하면 하루 만에 패혈증이나 뇌막염으로 악화돼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사노피는 이날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IMD)의 공중보건적 위험성과 멘쿼드피의 임상적 의미를 소개했다.

멘쿼드피는 수막구균 A·C·Y·W 4개 혈청군을 예방하는 단백접합백신으로 지난 5일 국내 출시됐다. 생후 6주 영아부터 55세까지 접종할 수 있다.



수막구균 감염은 초기 감기와 유사한 비특이적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중증 패혈증이나 뇌막염으로 진행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인하대병원 감염내과 이진수 교수는 “수막구균 감염은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면 24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생존하더라도 청력 손실이나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며 “조기 예방이 사실상 유일한 대응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멘쿼드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후 6주 이상 24개월 미만 영아에서 수막구균 A 혈청군 예방 효과를 허가받은 백신이다.

임상 연구 결과에서도 멘쿼드피의 예방 효과는 연령대 전반에서 일관되게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수막구균 감염의 특성상 개인 차원의 예방을 넘어 집단 예방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막구균은 비인두에 무증상 보균 상태로 존재하다가 밀접 접촉을 통해 집단시설로 확산될 수 있다.
기숙사 생활자, 해외 유학생, 군 입대 예정자, 고위험 지역 여행자 등을 중심으로 예방접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진수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국가별 유행 혈청군에 맞는 백신을 활용해 접종 전략을 수립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영유아부터 청소년, 젊은 성인까지 폭넓게 접종할 수 있는 4가 백신의 도입은 국내 예방 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멘쿼드피의 국내 출시는 생후 6주 영아부터 성인까지 연령 공백 없이 예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치명적이지만 예방 가능한 수막구균 감염으로부터 고위험군과 집단생활 환경을 보호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