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광주·전남 제조기업 120개사 대상 경제·경영 전망 조사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전남지역 제조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경기가 전년 수준이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의 2026년 경기 및 경영 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광주·전남 소재 제조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이 바라본 2026 경제·경영 전망 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70.0%가 2026년 경기 흐름을 '전년(2025년) 보다 소폭 개선(35.0%)' 또는 '전년과 비슷(35.0%)'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소폭 둔화(19.2%)', '뚜렷한 악화(10.0%)' 순으로 나타나 기업들이 급격한 경기 반등보다는 완만한 회복 또는 정체 국면을 예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6년 경영 목표와 관련해선 내수 목표치를 '전년 실적 수준'으로 설정했다는 응답이 47.5%로 가장 많았고, 수출 목표 역시 '전년 수준'이 4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경영계획의 핵심 기조를 묻는 질문에 72.5%가 '안정(유지) 경영'을 선택했으며, '확장(성장) 경영'은 18.3%에 그쳤다. 경영계획 수립 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경기·수요 전망(49.2%)'이 가장 높았고, '비용·수익성 요인(31.7%)'이 뒤를 이었다.
한편 경제 성장의 긍정 요인(복수응답)으로는 '금리 인하 및 금융여건 완화(42.5%)'가 가장 많았으며, '국내 기업 투자 확대(32.5%)', '수출 호조 지속(30.8%)'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방 요인으로는 '유가·원자재가 변동성(45.8%)'과 '고환율 및 변동성 확대(40.0%)', '트럼프 발(發) 통상 불확실성(35.8%)' 등이 상위를 차지해 대외 여건 악화가 지역 제조기업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에 바라는 정책 과제로는 '국내 투자 촉진 정책(44.2%)'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소비 활성화 정책(38.3%)', '관세 등 통상 대응 강화(37.5%)', '환율 안정화 정책(36.7%)' 순으로 정책적 뒷받침을 희망했다.
채화석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역 제조기업들은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과 원가 상승이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 확장보다는 내실 경영과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의 선제적인 통상 대응과 민간 활력 제고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이 지역 경제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