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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주당 공천은 뇌물 순..특검 받으라"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3 16:20

수정 2026.01.13 16:20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당협위원장, 국회의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정권-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뇌물수수 규탄' 손피켓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당협위원장, 국회의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정권-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뇌물수수 규탄' 손피켓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헌금 의혹을 겨냥한 공세에 당력을 기울였다. 김병기 민주당 전 원내대표의 당 윤리심판원 제명을 계기로 여론전 수위를 더욱 높이는 모양새다. 개혁신당과 협력해 특검법 공동 발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전선을 넓히는 시도를 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및 의원총회에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더니 민주당 공천은 뇌물 순이었다"며 "아예 당 홈페이지에 공천 정찰가를 제시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경찰의 김병기·강선우 의원,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미국까지 도망갔다 돌아 온 김 시의원을 세시간 반 조사하고 돌려보냈고, PC 포맷과 휴대폰 교체가 끝나고 나서야 압수수색을 했다"며 "경찰이 도주와 증거인멸을 돕는 공범인데 (수사가)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경찰 수사가 미진한 만큼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특검이 아니면 진실 규명을 할 수 없다"며 "(이 대표와) 김병기·강선우·김경 3명에 대해 구속 수사를 촉구했고,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특검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여권 인사들의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법을 단독 발의한 바 있다. 장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특검법 공동 발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천 논란을 계기로 '클린 공천'을 실현해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6·3 지방선거 공천비리 신고센터'를 운영해 공천 과정에서 금품 제공·부정 청탁 등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에 대한 신고를 받겠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공천장 사고팔기를 뿌리 뽑겠다"며 "편법쓰기보다 정도와 원칙을 지키며 뚜벅뚜벅 걸어가다보면 국민들이 마음을 열고 손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당 공천 관련 논란에 대해 "사건의 본질은 단순하다"며 "민주당이 돈 공천, 뇌물 공천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의 축의금 관련 논란과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 등을 열거하며 "민주당은 '휴먼 에러가 아닌 완벽한 시스템 에러 집단"이라며 "꼬리자르기식 제명쇼로 '눈 가리고 아웅'말고 공천뇌물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연석회의에서는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함께 했다. 공천 뇌물을 의미하는 '검은 돈봉투'피켓을 들고 규탄에 나섰고, 이를 찢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지방선거 클린 공천 서약서 작성식'을 진행해 '정치자금법 당선무효형 이상 범죄경력자 원스트라이크 아웃', '갑질 및 비리 후보 방지 위한 클린선거운동 실시', '국민 눈높이 정치 후원금 제도 개선'이 쓰인 서약서에 서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당명 개정 로드맵'에 대해 의원 및 당협위원장에게 설명했다. '당 브랜드전략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설 전 새 당명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는 정점식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추인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