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이틀 간 이탈자 10만명 육박
통신업계 고객 유치 경쟁 '심화'
평균 16만~40만원 장려금 제공
KT가 무단 소액결제 사태로 해지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한 2주간 가입자 31만명 이상이 이탈했다. 특히 위약금 해지 종료를 앞둔 이틀 간 10만명 가까운 고객이 떠나는 등 막판 번호이동 수요가 대거 몰렸다. KT 해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통신사들의 보조금·혜택 경쟁도 불붙는 모양새다.
통신업계 고객 유치 경쟁 '심화'
평균 16만~40만원 장려금 제공
13일 서울 시내 휴대전화 대리점들을 돌아보니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가 끝나는 이날 계약 해지를 원하는 KT 가입자들의 상담 문의가 종전 대비 크게 늘어났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판매점에 찾아온 고객들이 KT 보안 상황에 대한 불안감, 위약금 면제 해당 사항 관련 상담을 굉장히 많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KT에서 타 통신사와 알뜰폰(MVNO)으로 이동한 KT 가입자 수는 31만 2902명으로 집계됐다. 위약금 면제 조치가 끝나는 이날 하루에만 4만 6120명의 이탈자가 발생했다. 지난 12일까지 합치면 마지막 이틀 간 KT 이탈 고객 수는 10만명에 육박한다.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가 2만 8870명으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 9985명, 알뜰폰(MVNO) 7265명 순이었다.
KT 이탈 고객을 잡으려는 통신업계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7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에 따른 보조금 경쟁이 영향을 미쳤다. 휴대폰 성지 매장 시세에 따르면 면제 기간 갤럭시 Z플립7·아이폰17 등 인기 모델 기기를 구입할 때 공통지원금 60만원에 판매 장려금(리베이트)이 붙으며 이용자들의 체감 지원금은 100만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모델의 경우 지원금이 기기값을 초월하며 '마이너스폰'으로 시장에 나오기도 했다.
면제 기간 경쟁이 달아오르며 가입자 이탈에 속도가 붙자 급기야 단말이 부족해지는 현상도 드러났다. 이에 통신사들은 '선개통 후기변' 방식을 통해 우선 유심을 통한 번호 이동부터 유도하는 판매 장려금 정책도 펼쳤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모델과 요금제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위약금 면제 기간 유심으로 번호 이동 먼저 하는 경우 16만~40만원 수준의 판매 장려금을 제공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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