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리솔 공동대표
CES 혁신상·구글 베스트앱 주인공
불면증 앓는 아내 보고 개발 결심
뇌가 건강한 수면패턴 찾게 도와
우울증·치매 치료플랫폼 도약 목표
CES 혁신상·구글 베스트앱 주인공
불면증 앓는 아내 보고 개발 결심
뇌가 건강한 수면패턴 찾게 도와
우울증·치매 치료플랫폼 도약 목표
헬스케어 스타트업 리솔(LEESOL) 이승우 공동대표(사진)는 13일 뇌파 기반 수면 솔루션의 궁극적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의료기기 벤처의 상징 '메디슨'을 일궜던 1세대 벤처기업가다. 카이스트 공학박사이자 리솔 연구소장이기도 한 그가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수면 관리기기 '슬리피솔'이다. 슬리피솔은 뇌 기능 활성화를 돕는 미세전류 기술로 수면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메디슨 창업 이후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리솔을 창업한 계기를 묻자 "가족에 대한 사랑"이라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이 대표는 "오랜 시간 수면 문제로 고생하는 아내를 곁에서 지켜본 것이 시작이었다"면서 "평생 의료기기를 연구해 온 전문가로서 가장 소중한 사람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다시 도전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리솔의 핵심 기술은 경두개전기자극(tES)이다. 기존 슬립테크가 수면 상태를 기록하는 모니터링 중심이었다면, 리솔은 뇌에 직접 작용하는 '액티브 케어'를 지향한다. 뇌의 생체 리듬을 정상화해 사용자가 스스로 건강한 수면패턴을 찾아가도록 돕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뇌에서 발생하는 뇌파를 분석해 수면이나 집중에 가장 적합한 상태로 동조시킨다. 뇌의 활성도를 효과적으로 끌어올려 수면효율을 극대화하는 원리다.
리솔은 지난해 'CES 혁신상'과 구글 플레이 '베스트 앱' 선정 등 독보적인 글로벌 성과를 거뒀다. 해외 시장이 리솔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북미와 유럽은 약물 의존도를 낮추고 스스로 뇌 건강을 관리하려는 '멘탈 헬스케어' 수요가 매우 높다"면서 "삼성 갤럭시 워치나 애플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개인의 일주기 리듬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 점이 세계 시장의 마음을 얻은 비결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리솔은 제품 판매 5만대 돌파를 기념해 '30일 만족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반품정책도 도입했다.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분당서울대병원 임상을 통해 수면효율 개선과 스트레스 완화 지표를 확인했고, SCI급 국제 학술지들에 논문이 게재되며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면서 "소비자들이 30일간 충분히 제품을 체험하며 기술의 효과를 직접 느껴보길 바라는 진심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도 유치했다. 이 대표는 "수면장애뿐만 아니라 우울증, 그리고 치매 같은 퇴행성 뇌 질환까지 아우르는 '전자약 플랫폼'으로서의 비전을 높게 평가받았다"면서 "특히 코오롱제약과는 우울증 등 전자약 관련 전략적 투자가 이뤄졌는데, 이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아내가 편안하게 아침을 맞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는 그는 "기술의 끝은 결국 사람"이라면서 "기술은 고통받는 사람의 문제를 해결할 때 가장 빛이 난다. 리솔이 그 빛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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