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67조·하이닉스 39조↑예상
반도체 독주가 전체 증가세 견인
투톱 뺀 254개 3.8% 증가에 그쳐
2차전지·화장품 기대치 하향 조정
반도체 독주가 전체 증가세 견인
투톱 뺀 254개 3.8% 증가에 그쳐
2차전지·화장품 기대치 하향 조정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 전망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12일 기준 256개 상장기업의 예상 연간 영업이익 합산액은 452조5904억원에 달한다. 3개월 전(337조4642억원)과 비교하면 34.1%(115조1262억원) 상향 조정됐다.
단 3개월 만에 실적 전망치가 110조원 넘게 급등한 데에는 국내 양대 반도체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이 컸다.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7조8051억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3개월 전(50조3124억원) 대비 67조4927억원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3개월 전(50조2460억원)과 비교해 38조6682억원 늘어난 88조9142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익 전망치 합산 증가분(106조3364억원)이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 상승 조정분의 92.2%를 차지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주의 이익 전망치 상향도 눈에 띈다. 반도체용 패키지 기판을 생산하는 대덕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익 예상치는 1468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68.6% 늘었다. 반도체 패키징에 필요한 리드프레임을 제조하는 해성디에스의 올해 예상 영업익 컨센서스도 3개월 전과 비교해 34.7% 증가한 89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사실상 반도체 실적 독주가 국내 전체 상장사 이익 증가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을 제외한 254개 상장기업의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익 전망치를 3개월 전과 비교하면 236조9000억원에서 245조8700억원으로 단 3.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유진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연간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의 41.5%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고 비중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인공지능(AI) 수요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학습에서 추론으로 확대되면서 나타난 구조적 변화와 함께, 과거와는 달리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과도한 설비투자 경쟁을 피하는 과정에서 반도체의 폭발적 이익 전망치 상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에 기대가 모이는 것과는 반대로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실적 전망치는 점차 내려앉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예상 연간 영업익 컨센서스는 2조2115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30.1% 감소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예상 영업익 전망치도 3개월 전보다 23.1% 줄어든 1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시장 위축 우려에 증권사들도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은 영향이다. 유럽연합(EU)이 최근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계획을 사실상 철회한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전기차 사업 규모를 줄이는 양상이다.
일부 화장품 관련주의 올해 실적 기대치도 하향 조정됐다. LG생활건강의 올해 연간 영업익 전망치는 3개월 전 대비 19.7% 줄어든 3284억원으로 집계됐다. 달바글로벌(-18.7%), 아이패밀리에스씨(-14.6%), 코스맥스(-13.4%) 등도 실적 전망치가 줄어들었다. 증권가는 지난해 사업 재편을 단행했던 뷰티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실적 증가세를 보일 때 전망치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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