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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회장, 농민신문사 회장직 사임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3 18:15

수정 2026.01.13 18:15

잇단 '비위 논란'에 대국민 사과
부회장 등 임직원 3명 자진사퇴
중앙회장 임기는 아직 2년 남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겸직하던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놨다.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 중간결과 발표와 관련해 쇄신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서다. 농협의 대표이사급 6명 중 2명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다만 강 회장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2년여 남은 농협중앙회장 임기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13일 강 회장은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농식품부가 지난 8일 '농협중앙회·농협재단 특별감사 중간결과'를 내놓은 지 5일 만이다. 감사 결과 농협중앙회 임직원의 형사사건과 관련한 변호사비 지급 혐의와 농협재단 임직원의 배임 혐의가 드러나 경찰에 고발됐다. 두 혐의 모두 지난해 벌어진 사안이다. 또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범정부 합동 감사체계'를 구축해 농협중앙회 산하 농협경제·금융지주로 감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날 강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에서 "국민과 농업인 여러분으로부터 엄중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음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회장이 관례에 따라 겸직해 온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내려놓겠다. 농협재단 이사장직도 사임하겠다"며 "이번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전무이사(농협 부회장), 상호금융대표이사, 농민신문사 사장은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앞으로 인사를 비롯한 경영 전반은 사업전담대표이사 등에게 맡기고, 본연의 책무인 농업·농촌 발전과 농업인 권익 증진을 위한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내려놓음에 따라 3억원이 넘는 연봉과 약 4억원의 퇴직금은 받지 못하게 된다. 농협재단 이사장직은 무보수직이다. 이밖에 강 회장은 1박당 250달러인 해외 숙박 규정을 초과해 집행된 금액 약 4000만원을 개인적으로 반환하기로 했다.


강 회장은 △지준섭 부회장 △여영현 상호금융대표이사 △김정식 농민신문사장 등 3명이 사임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대표이사급 직책인 △박서홍 농업경제대표이사 △안병우 축산경제대표이사 △김병수 조합감사위원장 △박종학 감사위원장은 별도의 사임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강 회장도 2024년 3월부터 시작해 총 4년인 자신의 중앙회장 임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