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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 회장 "철강업계, 고부가가치·저탄소 전환 속도 내야"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3 18:48

수정 2026.01.13 18:48

정부·업계, 고부가가치·저탄소 전환 한 목소리
정부, 철근 설비 규모 조정 구체화 시사
[파이낸셜뉴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6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6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14일 올해 철강 업계가 직면한 관세 장벽, 중국발 공급 과잉 등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저탄소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철강협회장을 맡고 있는 장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6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지난해 국내 철강 수요는 2년 연속 5000만t에도 미치지 못했고, 미국의 50%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 강화로 수출 환경도 크게 악화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K-스틸법)이 제정되며 법적 기반이 마련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장 회장은 올해 철강업계가 집중해야 할 과제로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강화 △저탄소 전환 가속 △산업 전반의 안전 문화 정착을 제시했다.

그는 “수요 침체와 글로벌 공급 과잉, 저가 수입재 유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철강 제품이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가 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화가 필수”라며 “전방 산업과의 기술·개발·마케팅 협력을 통해 국산 철강재 수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1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6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주요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1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6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주요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탄소중립 전환도 생존 과제로 꼽았다. 장 회장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배출권거래제 강화가 예정된 상황에서 저탄소 전환은 먼 미래가 아닌 오늘의 문제”라며 “올해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만큼 장기적인 탄소중립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기존 공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저탄소 원료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글로벌 공급망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전 경영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안전은 모든 경영활동의 기본이자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며 “노사와 직영·협력사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참여하는 자발적인 안전 문화를 통해 무사고 철강산업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현대제철, 세아제강, 동국씨엠 등 주요 철강사 경영진과 업계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1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6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1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6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문 차관은 축사에서 과거 IMF 시절 철강, 화학 담당 사무관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기억을 언급하면서 “현재 철강산업 위기는 IMF 때보다 더 본질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차관은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유럽연합 자율관세할당(EU TRQ) 등으로 국내 철강 산업이 어려워진 점을 언급하면서 미래 방향으로 △과잉 품목(철근) 설비 규모 조정 △고부가가치·저탄소 강재 전환 △통상 전략의 선제적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독일과 일본이 지금까지 철강 강국으로 남아있는 것은 특수강과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경쟁력을 유지했기 때문에 우리 역시 범용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K-스틸법에 저탄소강 개념을 포함한 것도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철강은 우리 제조업의 근간으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라며 “그동안 방어적이었던 통상 정책에서 벗어나 보다 선제적이고 공세적인 철강 통상 청잭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