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말 기준 주담대 잔액 935조원
전월 대비 7000억원 줄어..약 3년만 감소
기타대출도 11개월 만 감소..전체 가계대출 역시 축소
전월 대비 7000억원 줄어..약 3년만 감소
기타대출도 11개월 만 감소..전체 가계대출 역시 축소
14일 한은이 발표한 ‘2025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935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7000억원 줄어든 수치로, 감소세는 2023년 2월(-3000억원) 이후 2년10개월(34개월) 만이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정부 대책 효과, 금융권의 자체적 취급제도 강화, 전반적인 전세 거래 감소 등이 맞물린 결과”라며 “연말 부실채권 매·상각으로 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되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은행들이 연말 총량 관리를 강화하면서 이례적으로 주담대 숫자가 감소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6·27 가계대출 규제 및 10·15 대책 효과가 차츰 나타나며 감소 흐름을 탄 모습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11월 1만8000호로, 9월(2만4000호)과 10월(2만5000호) 대비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역시 11월 3300호로 9월(8600호), 10월(8500호)보다 대폭 감소했다.
다만 박 차장은 “10·15 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충분히 안정되지는 않은 상황이고 연초 신학기 이사 수요 등이 있어 주담대 증가 압력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수도권 핵심 지역에서 아직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히 높고 비규제 지역 등에선 주택 거래량이 회복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어 경계심을 늦추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짚었다.
기타대출도 줄었다. 12월말 기준 잔액은 237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9월(-5000억원) 이후 3개월 만의 감소세다. 감소폭 자체는 지난 1월(-2조1000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크다. 국내외 주식투자 둔화, 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전체 은행 가계대출 잔액 역시 전월 대비 2조2000억원 빠진 1173조6000억원을 가리켰다. 감소는 기타대출과 마찬가지로 지난 1월(-5000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박 차장은 “전체적으로 둔화 흐름인데, 1·4분기를 놓고 보면 증가폭은 크지 않겠으나 감소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진 않다”며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아직 있고, 은행들 영업 재개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기업대출은 8조3000억원 줄며 6조2000억원 늘어난 전월 대비 감소 전환했다. 대기업대출(2조4000억원→ -2조원)은 기업 재무비율 관리 목적 한도 대출 일시 상환 등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줄었다. 중소기업대출(3조8000억원→ -6조3000억원)은 주요 은행들 자본비율 관리 등을 위한 대출영업 축소,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상당폭 감소했다.
회사채는 7000억원 순상환 됐다. 연말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이 원인이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에 따라 2조4000억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순상환을 이어갔다. 주식 발행은 8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일부 기업의 유상증자 등으로 그 규모가 늘었다.
은행 수신은 36조6000억원 확대됐던 전월 대비 7조7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수시입출식예금은 15조2000억원에서 39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자금 일시 예치, 상여금 등 가계 여유자금 유입 등에 따라서다.
반면 정기예금은 4조5000억원 증가에서 31조9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박 차장은 “대출수요 감소, 자금 선확보 등 영향으로 은행들 자금조달 수요가 크지 않았고 연말 지방자체단체 자금 인출 등이 그 배경”이라고 짚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9조7000억원 증가에서 3조9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전월(-1000억원) 대비 감소폭(19조7000억원)을 키웠다. 주식형펀드는 6조9000억원에서 10조원으로, 기타펀드도 8조7000억원에서 12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채권형 펀드는 감소폭이 6조3000억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커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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