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시중 자금이 예·적금에서 빠져나와 주식시장으로 이동했다. 가계 자금을 중심으로 은행 예금은 줄어든 반면, 금융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이 확대되며 광의통화 증가세는 사실상 멈췄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2025년 11월 광의통화(M2) 평잔은 계절조정 기준 4057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감소했다. 증가율은 0.0%로 두 달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특히 예·적금에서의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이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2조3000억원 줄어들며 머니무브를 주도했다.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한 기타부문도 6조3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기업과 금융기관의 자금 수요는 이어졌다. 비금융기업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1조원 늘었고, 기타금융기관 역시 금융채와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8조7000억원 증가했다. 일부 은행들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관리를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품별로는 2년 미만 금융채가 4조2000억원 늘었고, 시장형 상품도 2조5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반면 가계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예금성 상품은 감소 흐름을 보였다.
협의통화(M1) 평잔은 1332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6.9%로 둔화됐다. 금융기관유동성(Lf)은 0.1%, 광의유동성(L)은 0.4% 각각 늘어나며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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