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관총서, 지난해 중국 무역 규모 및 무역 수지 공개
수출입 총액 6.1% 증가, 9년 연속 증가세
무역 흑자도 20% 늘어...역대 최대 규모
美와 교역 줄었지만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지역과 교역 늘어
수출입 총액 6.1% 증가, 9년 연속 증가세
무역 흑자도 20% 늘어...역대 최대 규모
美와 교역 줄었지만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지역과 교역 늘어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미국과 '관세전쟁'을 재개했던 중국의 무역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무역은 줄었지만 대신 유럽 등 다른 지역과 거래는 늘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의 관세청 역할을 하는 해관총서는 14일 발표에서 지난해 중국의 수출입 총액이 45조4700억위안(약 9632조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의 무역 규모는 2017년 이후 9년 연속 성장했다.
지난해 수출은 26조9900억위안(약 5718조원)으로 전년 대비 6.1% 늘었고, 수입은 18조4800억위안(약 3915조원)으로 같은 기간 0.5% 증가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교역국은 240개국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90개국과의 교역 규모가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과의 교역액은 4조100억위안(약 849조원)으로 전체 수출입 총액의 8.8%를 차지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2월부터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보복관세를 주고받았고, 같은 해 5월 무역협상을 시작하면서 관세 적용을 부분적으로 중단했다.
중국이 미국에 수출한 상품 총액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하면서 보복관세를 시행한 이후 9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한 금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중국의 지난해 전체 대(對)미국 교역 규모는 수출과 수입 부문에서 각각 20%, 14.6%씩 줄었다.
반면 미국 외 다른 국가로 향하는 수출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중국이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 수출한 금액은 각각 전년 대비 12%, 11%씩 증가했다. 같은 기각 중국이 EU에서 수입한 금액은 18% 증가했으며 아세안 수입액은 5% 감소했다.
해관총서는 14일 발표에서 중국이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과 추진하는 기반시설 건설 산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언급했다. 해관 총서는 지난해 일대일로 참여국과 무역 규모가 23조6000억위안(약 5001조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며, 전체 교역 규모의 51.9%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아세안, 중남미, 아프리카와와 무역 규모는 각각 7조5500억위안, 3조9300억위안, 2조4900억위안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 6.5%, 18.4% 증가한 수치다.
해관총서의 왕쥔 부주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복잡하고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중국이 수출입이 9년 연속 성장했다"라며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최장 연속 성장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대외 무역 상황은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미흡하고, 중국 대외 무역 발전을 위한 외부 환경은 여전히 어렵고 복잡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제도적 우위와 산업 시스템 및 인적 자원 우위 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역 상대국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으며, 위험에 대한 회복력이 크게 향상되어 무역의 기초가 견고하다"고 덧붙였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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