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내달 조기 총선 관측 확산으로 14일 사상 처음 5만4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8% 오른 5만4341로 장을 마감했다. 장 중에는 5만4487까지 올랐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오는 23일 소집 예정인 정기국회 첫날 중의원을 해산할 것이라는 소식에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전날도 3.1% 오른 5만3549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집권 자민당이 내달 조기 총선에서 승리하면 다카이치 총리가 적극 재정 정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2000년 이후 중의원 해산은 9회 있었고, 그중 7회는 해산한 날과 투표일을 비교했을 때 닛케이지수가 올랐다.
반면 재정 확대에 따른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에 엔화 가치와 국채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9.19~159.20엔으로 전일 종가 대비 0.26엔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에는 달러당 159.45엔까지 오르며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일본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엔화 가치 하방을 지지하면서 하락 폭을 제한했다. 이날 오전 엔 매도에 나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포지션 정리 목적의 엔 매수도 나타났다.
엔화 가치는 유로에 대해서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정오 기준 엔·유로 환율은 유로당 185.35엔~185.38엔으로 전일 종가 대비 0.03엔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달러 대비 유로 매도 흐름에 따라 엔 매수, 유로 매도가 나타났다.
일본 장기금리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2.185%까지 올랐다. 1999년 2월 이후 약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적극 재정 정책 속도를 높이면 국채 발행으로 재정 악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져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