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추가 실무협의 필요"
李대통령, 다카이치와 호류지 방문
"손이 차네요" 화기애애한 분위기
헤어지며 세 차례나 악수 나눠
李대통령, 다카이치와 호류지 방문
"손이 차네요" 화기애애한 분위기
헤어지며 세 차례나 악수 나눠
■靑 "日과 CPTPP 논의, 추가 협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전날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하면서 CPTPP가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우리의 기본적인 접근 방향을 이야기를 했고 일본 측에서도 기본적인 대응을 했다"며 "긍정적인 톤으로 오갔고 실무 간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정도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수산물 문제에 대해서는 "식품 안전에 대한 일본 측의 설명이 있었고 그 설명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CPTPP와 수산물 이슈를 함께 언급하며 향후 "서로 실무적인 논의를 해야 하는 문제"라고 언급했다.
CPTPP는 지난 2018년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이 모여 출범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지난해 12월 가입한 영국을 포함해 현재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총 12개국이 회원국이다.
당초 전날 한일 공동언론발표문에는 CPTPP 관련 문구가 포함되지 않았다. 그 대신 경제 분야에서 '교역 중심을 넘어 경제안보·과학기술·국제규범' 등 포괄협력 수준으로 정리됐다. 그러나 위 실장이 다음 날 브리핑에서 CPTPP와 수산물 문제가 함께 언급되면서 정상회담에서 실제로 테이블에서 논의됐음을 밝힌 것이다.
위 실장은 공급망 협력에 대해서도 "정상 간에도 공급망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자는 의견 접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 진전이나 시기와 관련해선 "조금 더 마무리되려면 시간이 들 것"이라며 실무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공급망 협력이 양국의 경제안보 의제와 직결되는 만큼 CPTPP 논의와 함께 연동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李-다카이치 '석별 악수'만 세 번
이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 나라현 호류지(법륭사)를 찾아 친교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분쯤 나라현에 위치한 고찰 호류지에 도착했고 일찌감치 호류지에 도착한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을 맞았다. 일본 불교를 대표하는 호류지는 607년 창건한 사찰로 일본의 고대국가 출발점을 상징하는 곳이다. 백제·고구려의 기술과 불교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기도 했다. 지난 1993년 일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두 정상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며 유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악수하며 "손이 차네요"라고 인사했고 "총리님은 여기(호류지)에 자주 와보시냐. 어릴 때 소풍도 다니고"라고 묻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호류지 시찰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을 차량 앞까지 배웅했고 두 정상은 이 과정에서 세 차례나 석별의 악수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이 대통령은 동포간담회를 거쳐 1박2일 방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날 정상회담·만찬에 이어 이튿날 친교 행사까지 이어지며 정상 간 접촉면을 넓혔다는 점에서 '셔틀외교'의 공고함을 재확인한 일정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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