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성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고령인구 2배 늘고 청년 유출 심각
자영업 기반 약화, 시장 활력 저하
물가 상승·소비 위축으로 자금난
금융 접근성 낮은 소상공인 대상
경영 컨설팅·정책자금 연계 등
현장 밀착형 금융 서비스 나서
보증지원·포용금융 동시 실현도
고령인구 2배 늘고 청년 유출 심각
자영업 기반 약화, 시장 활력 저하
물가 상승·소비 위축으로 자금난
금융 접근성 낮은 소상공인 대상
경영 컨설팅·정책자금 연계 등
현장 밀착형 금융 서비스 나서
보증지원·포용금융 동시 실현도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내수 회복 속도가 더뎌지면서 부산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소상공인의 경영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경제 버팀목로서 부산신용보증재단의 역할을 더 분명히 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해 12월 부산신용보증재단 제12대 이사장으로 공식 취임한 구교성 이사장은 14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현장 수요에 기반한 실질적 금융지원과 디지털·데이터 기반 경영혁신에 집중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35년간 민간 금융권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올해는 부산신용보증재단이 부산 소상공인에게 가장 신뢰받는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구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부산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이 동시에 이어지며 자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이 늘고 있고,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은 금융 접근성 문제가 생존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고(高)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산은 지난 10년 간 커다란 인구구조의 변화를 겪고 있다. 작년 12월에 발표된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부산 인구는 약 30만명 감소했으며 고령인구는 23.9%로 두배 이상 늘었다. 반면에 청년층은 28.2%에서 21.1%로 줄며 청년 순유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조사자료에서 폐업률이 개업률을 웃돌았고, 최근에는 신생기업의 생존율도 하락세를 보여 부산 자영업 기반이 약화되고 시장의 활력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임 초기 현재 가지고 있는 재단 운영 방향은.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안정적 자금 운용을 돕는 공적 금융기관이다. 현재 재단은 고금리,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상황과 AI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변곡점에서 재단은 '양적 성장'을 넘어 업무효율화와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질적 내실화'를 기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밀착형 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나아가 사람 존중을 기반으로 한 조직문화와 디지털·데이터 중심 경영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해 재단의 소상공인 지원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 특히 현장 중심의 경영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보증지원과 포용금융을 동시에 실현하겠다.
-2026년 소상공인 지원 보증규모는.
▲올해 재단은 정부 특례보증을 제외하고 총보증공급 1조 4000억원, 보증잔액 3조 1000억원 규모로 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2일부터 설 명절을 대비해 9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특별자금을 조기에 공급하고 있다. 또 연초 금융기관들과의 협의를 통해 B라이콘 육성자금, 모두비타민 등 생애주기별 맞춤 보증지원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소상공인의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부산시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올해 총 6000억원 지원할 예정이며, 시가 이차보전율을 지난해 1%에서 1.5%로 확대하여 소상공인 혜택을 늘렸다. 올해 약 252억원의 이차보전 예산이 확보된 만큼 원활한 지원에 힘쓰겠다.
-보증 시스템 개선 및 리스크관리 전략은.
▲재단의 핵심 기능인 보증심사와 리스크관리는 더욱 정교하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지역 소상공인 특화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 신용평가모형 및 자동심사 시스템, 대안 신용평가모델, 조기경보시스템 등을 고도화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실현하겠다.
또 안정적인 보증공급의 토대인 자본 확충을 위해 부산시 및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기초지자체 출연금 확대를 강력하게 추진해 재무안정성 확보에 힘쓰겠다. 나아가 지속 가능한 안정적 보증재원 도입안을 마련해 일시적인 출연금 증가에 의존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자본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중소기업 현장지원은 어떻게 달라지나.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핵심이다. 단순히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경영 애로를 함께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금융 상담, 경영 컨설팅, 정책자금 연계를 포함한 종합 지원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부산 민생금융 플랫폼으로 발돋음하고자 한다.
재단은 이미 부산시 청년신용회복지원 사업을 2022년부터 유치하여 청년들에게 재무컨설팅, 교육, 연체방지 비용지원, 채무조정 지원을 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재단 보증사고기업을 중심으로 폐업·신용하락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연착륙을 지원하는 '부산시 금융복지 컨설팅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추가로 발굴해 시행할 예정이다.
-조직 운영과 내부 혁신 방향은.
▲조직의 힘은 구성원 간의 신뢰에서 나온다. 소통하고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위해 공정하고 예측가능한 인사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 주니어보드 운영, 업무제안 제도 확대, 이사장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직원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자 한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AI 기반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 보증 시스템 개선과 함께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 확대를 통해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효율적이며 보다 전문적인 상담과 심사에 집중할 수 있는 스마트 업무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6년 재단의 목표와 비전은.
▲2026년은 부산신용보증재단이 부산 소상공인에게 가장 신뢰받는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해가 될 것이다. 위기의 소상공인에게는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기관으로, 회복 국면에서는 성공과 재도약을 함께 설계하는 기관이 되겠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제도로 연결하여 부산 지역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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