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다카이치 총리 초청 1박2일 방일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박 2일간의 방일 '셔틀외교' 일정을 마치고 14일 저녁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방일 기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이뤘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서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 의지를 다지면서 한일 정상의 셔틀외교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도 직접 논의됐다. CPTPP는 지난 2018년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이 모여 출범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3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양국이 협력의 깊이를 더하고, 그 범위를 넓혀 나가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후 다섯번째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사퇴하고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이후로는 두번째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이다.
이 대통령은 "나라라는 이 지역은 고대의 한반도와 일본의 문화교류의 중심"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교류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때이기 때문에 나라에서 이렇게 총리님과 제가 회담을 갖게 된 것은 정말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나라현은 일본의 가장 오래된 고도이자 약 1500년 전 고대 한반도와 일본 간의 인연이 이어져 온 한일 교류의 상징적 장소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이 일본에 도착한 후 숙소에 도착하자 직접 영접하기도 했다.
또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과거사 현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조세이 탄광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42년 일본 우베시 조세이 탄광에서 183명의 한국인과 일본인이 수몰된 사고가 있었고, 80여년이 지난 작년 8월에서야 유해가 발견된 바 있다"면서 "양국은 동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당국 간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 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진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파란색 유니폼을 함께 입고 '깜짝 드럼 합주'를 가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박자는 조금 달라도 리듬에 맞추려는 마음은 같았던 것처럼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도 한 마음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8월 이 대통령의 방일로 재개된 한일 정상 셔틀 외교가 완전히 정착됐다고 평가했다. 새해 첫 외교 일정으로 중국과 일본을 오간 이 대통령은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외교 전략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내의 산적한 현안을 살피는 데에도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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