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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조기 총선' 결정…내달 8일 유력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4 20:50

수정 2026.01.14 20:50

오는 19일 기자회견 통해 입장 밝힐 예정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23일 소집될 예정인 정기국회에서 조기에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기로 했다. 높은 내각 지지율을 바탕으로 여당 의석을 확대해 정책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중의원 선거의 투·개표는 다음달 초중순으로 조율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집권 자민당의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 및 연정 파트너인 일본유신회의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후지타 후미타케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와 키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이 배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면담 이후 관저에서 기자단을 만나 정기국회 초기 중의원을 해산할 의향을 밝혔다. 그는 양당 간부에게 "(정기국회의) 이른 시기에 해산하는 쪽으로 말했다"고 말했다.

스즈키 간사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단에게 다카이치 총리가 오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중의원 해산과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해산 결정 배경과 관련해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정책 합의 내용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스즈키 간사장은 "다카이치 총리가 적극재정 정책과 안보 관련 3문서의 재검토 등 새로운 정책에 대해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는 선거 승패 기준에 관해 "자민·유신 양당이 여당으로서 최소한 과반수를 확보해야 한다"면서도 유신회와의 선거 협력은 "기본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요시무라 대표는 같은 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단에게 "(자민당과) 연립정권이 된 후 아직 신임을 묻지 않았다. 자민·유신 정권, 연립합의의 내용에 대해 신임을 묻자고 총리와 얘기했다"고 밝혔다.

중의원 선거가 치러진다면 이시바 시게루 내각 시절인 2024년 10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중의원 의원 4년 임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시점에서 이번 해산 결정에 대해 정당성 논란도 있다.

중의원 선거 일정으로는 ‘1월 27일 공시, 2월 8일 투·개표’안과 ‘2월 3일 공시, 2월 15일 투·개표’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달 23일 해산해 2월 8일 투·개표가 이뤄질 경우 해산부터 16일간의 단기전이 된다. 사상 최단 기록이었던 기시다 후미오 내각 시절 2021년 중의원 선거는 17일간이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금까지 경제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워왔다. 중의원 해산·총선거에 돌입하면 2026년도 예산안의 국회 심의는 선거 이후로 밀려 연내 성립이 어렵게 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기국회 개회 직후 중의원을 해산하고 단기에 선거를 치뤄 예산안을 가능한 한 빨리 성립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결심한 만큼 여야는 선거 준비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자민당은 먼저 후보자 공천 작업을 본격화한다. 도도부현 연합회에는 오는 19일까지 중의원 선거 공천 신청을 하도록 요청했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은 거리를 좁히는 중이다.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와 공명당 사이토 데쓰오 대표는 지난 12일 "양당이 더 높은 수준에서 연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서로 다른 정당 후보를 동일 비례명부에 올리는 ‘통일 명부’ 방식 채택안도 검토하고 있다.

입헌민주당 아즈미 준 간사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차기 중의원 선거 공약과 관련해 공명당과의 공동정책에 의욕을 나타냈다.
그는 지방조직 대표들에게 공명당과 그 지지 기반인 창가학회의 지원을 요청하라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