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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승무원인척 유니폼 입고 비행기 탑승 성공한 20대女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5 05:20

수정 2026.01.15 05:20

인도네시아에서 한 여성이 항공사 승무원 제복을 입고 위장 신분증을 소지한 채 실제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당국에 체포됐다. 사진=SNS
인도네시아에서 한 여성이 항공사 승무원 제복을 입고 위장 신분증을 소지한 채 실제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당국에 체포됐다. 사진=SNS

[파이낸셜뉴스] 항공사 승무원으로 위장해 비행기에 탑승한 여성이 정체가 들통나 경찰 조사를 받았다.

14일 아시아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여성 카이룬 니샤(23)는 지난 6일(현지시각) 팔렘방에서 출발해 자카르타로 향하는 바틱항공 'ID7058편'에 탑승했다.

항공사 유니폼을 입은 그녀는 올림머리, 항공사 로고가 새겨진 캐리어, 신분증까지 갖춘 상태였다. 정식으로 구매한 항공권을 제시하고 보안 검색을 통과한 그녀는 기내에 탑승한 뒤에도 한동안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비행 도중 실제 승무원들이 니샤의 유니폼 디자인에 이상함을 발견했고, 기본적인 승무원 업무 질문에도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서 의심이 커졌다.



특히 그녀가 소지한 신분증은 약 15년 전 사용이 중단된 구형 디자인으로 확인돼 승무원들은 즉시 항공 보안팀에 신고했고, 니샤는 자카르타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구금돼 조사에 들어갔다.

니샤는 처음에는 자신이 바틱항공 직원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승무원으로 위장했음을 인정했다.

조사 과정에서 니샤는 과거 바틱항공 승무원 채용에 지원했다가 탈락했으나, 가족에게 합격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니샤는 "가족들에게는 승무원으로 채용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유니폼을 착용하고 집에서 나왔지만, 옷을 갈아입으려다 시간이 부족해 그대로 항공기에 탑승했다"며 "항공사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매체는 “승무원 제복을 입고 항공기 접근이 가능했다는 점은 심각한 보안 문제”라며 “내부자 사칭을 통한 항공 보안 위협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녀가 탑승한 공항 측과 바틱에어는 "그녀는 일반 승객과 동일한 절차를 거쳐 탑승했으며, 제한 구역에는 접근하지 않았다"면서 "보안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