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건은 일상에서 피부와 매일 맞닿는 물건이기에 위생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사용을 마친 뒤 젖어 있는 수건을 욕실에 그대로 걸어둔 채 세탁을 차일피일 미루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러한 습관은 위생상의 문제를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수건 자체의 사용 수명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사용한 수건이 젖었다면 즉시 세탁하는 것이 원칙이며, 매번 세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건조대 등에 널어 말린 다음에 모아서 빨아야 한다. 이 경우에도 수건이 과도하게 쌓이지 않도록 1일에서 2일 이내에 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차례 사용한 수건 지속적으로 걸어두면 세균·곰팡이 발생 가능성 높아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화장실 내부에 여러 차례 사용한 수건을 지속적으로 걸어두면 세균과 곰팡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가급적 빠르게 세탁해야 한다. 수분이 많고 습한 환경인 화장실은 미생물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오염된 수건을 그대로 사용했다가는 얼굴이나 몸에 각종 피부 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만약 병원성 대장균이 증식했을 경우에는 식중독 증상을 겪게 될 위험성도 존재한다. 실제 사례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연구팀이 어린이집 유아들이 손을 씻은 뒤 공용으로 쓰는 수건 22개(사용 전 7개, 사용 중 15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장균군은 사용 전 수건 7개 중 4개(57.1%)에서 발견되었고 사용 중인 수건 15개에서는 전원(100%) 검출되었다. 해당 수건들에서 확인된 대장균 중에는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균도 포함되어 있었다.
수건을 세탁할 때는 타 의류와 섞지 말고 반드시 단독으로 세탁해야 한다. 올이 촘촘한 수건을 다른 옷가지와 함께 빨면 올 사이사이에 타 세탁물의 먼지나 세균이 옮겨붙을 수 있다. 또한 세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로 인해 수건의 올이 풀리는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섬유유연제는 적정량만 투입하는 것이 권장된다. 유연제를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수건 본연의 수분 흡수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세탁후에도 냄새…이미 세균이나 곰팡이 정착했을 확률 높아
수건에 오염 부위가 있거나 심한 악취가 나고, 세탁 및 건조 이후에도 냄새가 잔류한다면 이미 세균이나 곰팡이가 정착했을 확률이 높다. 이럴 때는 뜨거운 물에 과탄산소다 한 스푼을 희석한 뒤 수건을 약 20분간 담가두었다가 곰팡이가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손빨래를 한 후 햇볕 아래서 건조해야 한다. 세탁기를 가동할 때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한 스푼 혼합하여 빨거나, 수건만 별도로 삶는 방식도 효과적이다. 세탁 공정이 완료된 후에는 지체 없이 건조를 시작해야 한다. 자연 건조가 원활하지 않은 환경이라면 건조기나 제습기, 선풍기 등의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한편 많은 이들이 수건 하나를 수년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으나 수건에도 엄연히 수명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사용 기간은 보통 1년에서 2년 사이다. 권장 기간을 초과하여 너무 오래 사용하게 되면 수건의 섬유 조직이 파괴되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주는 요인이 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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