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감독형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를 일시불로 판매하던 방식을 중단하고, 구독제로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능을 차량 옵션이 아닌 지속 과금형 서비스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머스크는 14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테슬라는 2월 14일 이후 FSD 판매를 중단한다"며 "앞으로 FSD는 월 단위 구독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그동안 테슬라는 FSD를 8000달러에 일괄 판매하거나 월 99달러부터 시작하는 구독 방식으로 병행 운영해 왔다. 그러나 내달 14일부터는 일시불 판매를 폐지하고 구독 모델만 유지한다.
테슬라는 FSD 이용자 수나 구독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고가 옵션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매출을 반복 수익 구조로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FSD의 완전 자율주행 버전을 활용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제한적으로 무인 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안전 요원이 운전석에 탑승한 상태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로보택시 시장에서 입지는 아직 제한적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날 테슬라가 자율주행 택시 시장에서 구글 계열 웨이모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회사 타이거 글로벌의 보고서에 따르면 웨이모의 지난해 12월 기준 주간 유료 승차 건수는 45만건을 넘어섰다.
웨이모는 현재 오스틴과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무인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추가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테슬라의 FSD 구독 전환이 로보택시 사업 확대의 전 단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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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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