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BNK금융 '폐쇄된 지배구조' 손본다...주주의견 전격 수용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5 15:51

수정 2026.01.15 18:48

BNK금융지주 제공
BNK금융지주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금융권 전반의 지배구조 점검을 강화하는 가운데 BNK금융지주가 이사회 구성 손질에 나섰다. 주주추천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주주 참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BNK금융은 15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주주간담회를 개최해 주주추천 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 주주추천 후보 접수는 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로써 BNK금융은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주주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해 이사회를 구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강화하며 그간 제기돼 온 폐쇄적인 지배구조 지적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

BNK금융은 사외이사 과반을 주주추천 이사로 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주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를 진행하되 내·외규에 의거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후보 심사·결정을 내리게 된다. 임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다.

BNK금융은 이날부터 사외이사 주주 공개 추천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오는 30일까지 주주 추천 접수를 진행한다. 이후, 2월 중순 임추위에서 후보자 검증을 통해 사외이사 최종 후보 추천을 진행하고, 사외이사 후보 확정을 위해 이사회를 개최한다. 3월 말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사외이사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BNK금융의 이번 결정은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압박과도 맞물려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부터 BNK금융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관행을 두고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지적한 데 따른 조치다. BNK금융의 차기 회장 후보군 서류 접수 기간이 사실상 5영업일에 불과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BNK금융이 이사회 구성에 주주 참여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오는 3월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재편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BNK금융의 사외이사는 7명이며, 박수용 사외이사를 제외한 6명의 임기는 오는 3월 말까지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주주간담회서 논의된 내용과 더불어 향후 가시화될 지배구조 개선 TF의 개선안 도입에 앞장서 지배구조 혁신의 시발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미 iM금융그룹과 JB금융은 주주추천 사외이사 제도를 진행하고 있다. iM금융은 같은 날 사외이사 예비후보자 추천을 시작했다.
iM금융은 2018년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도를 도입한 후 매년 주주 대상으로 사외이사 예비후보자를 추천받고 있다. 후보자 추천 공고일 직전 영업일까지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개인 주주는 1인당 한 명의 사외이사 예비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JB금융 역시 지난 2023년부터 주주추천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