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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주째 상승…서울 아파트값 역대 네번째 장기랠리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5 14:00

수정 2026.01.15 14:00

매매 0.21%↑, 거래 위축 속 반등
성동·용인 수지 등 선호 지역 강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4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난주 주춤했던 상승폭은 다시 확대됐다. 새해 들어 거래 위축과 함께 상승세 둔화가 예상됐지만, 공급이 부족한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폭이 재차 커지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2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상승했다. 전주(0.18%)보다 오름폭이 커지며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49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과거 장기 상승 국면과 비교해 역대 네 번째로 긴 상승 랠리에 해당한다.

매수 문의와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 역세권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이 이어지며 상승 계약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동작구와 중구가 각각 0.3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동구(0.32%), 송파·강동·관악구(각 0.30%), 마포구(0.29%), 양천구(0.26%), 서초·영등포구(0.2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일부 한강벨트 지역에서는 오름폭이 엇갈렸지만, 동남권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다시 힘을 받는 모습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 지역은 전주보다 0.01%p 확대된 0.09%를 기록했고, 인천은 0.01%p 축소된 0.04%를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

경기권에서는 용인 수지를 축으로 선호 지역 강세가 두드러졌다. 용인 수지구는 0.45%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 분당구(0.39%)와 광명시(0.37%), 하남시(0.28%) 역시 오름폭을 키웠다. 구리시(0.14%)와 동탄 신도시가 포함된 화성시(0.11%) 등 수도권 외곽 지역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전세시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3%, 수도권은 0.11%, 전국은 0.08%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대단지와 학군지, 역세권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전세가격 상승 압력이 유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반등을 거래 회복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거래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선호 지역의 거래가 지수에 반영되며 주간 변동률만 오르내리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의 경우 가용 자금 범위 내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한강변이나 강남권 등 선호 지역은 매물 감소와 대기 수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적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변동폭이 크게 확대되기보다는 설 연휴 전까지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