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시, 직원 63% AI 활용...업무 효율화 지원 확대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5 11:15

수정 2026.01.15 14:07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7월 22일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창의행정' AI로 제안하는 아이디어톤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7월 22일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창의행정' AI로 제안하는 아이디어톤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모든 직원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이용료 지원을 확대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AI챗'을 운영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6318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본청 기준 63% 이상의 직원이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29종의 생성형 AI를 사용한 양만큼 총괄 과금하는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89%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95%는 '앞으로도 서비스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활용 사례를 보면 보고서 작성과 기획 업무, 자료조사 등에서 AI를 가장 활발히 활용했다. 초안 작성이나 자료 요약, 비교표 정리 등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업무다.

보고서 작성에 평균 3~4시간이 소요되던 업무는 1시간 내외로 줄었고, 자료조사는 기존 1~3시간에서 30분 수준으로 단축됐다. 직원들은 "단순·반복 업무에 투입되던 시간이 줄어들면서 정책 검토와 판단, 시민 응대 등 공무원의 핵심 역할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법령 검토와 행정해석, 민원 대응, 홍보·교육자료 제작, 이미지와 영상 생성 등으로도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중이다. 일부 부서에서는 생성형 AI를 업무 흐름의 기본 도구로 활용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도 AI를 활용 중이다. 건축·소방, 도시계획, 보건, 안전 분야에서는 법령 조항 정리와 판례·행정해석 비교, 판단 기준 구조화 등에서 보조 도구 역할을 맡고 있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훈련 시나리오 작성과 교육용 이미지·영상 제작에 생성형 AI를 활용 중이다. 외부 용역에 의존하던 재난 상황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예산 절감과 현장 대응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한 사례도 확인됐다.

시는 올해 신기술 이용료 지원을 확대하고 생성형 AI를 행정의 기본 업무 인프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먼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제공 중인 용량제 기반 공통 서비스는 연중 상시 제공 체계로 운영한다. 실제 사용량 증가에 맞춰 서비스 용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용량제 방식으로 운영한 '서울AI챗'은 약 5500만원을 투입해 약 7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동일 인원을 구독제로 지원할 경우 약 7억6000만원이 필요한 규모다. 정책 기획, 데이터 분석, 전문 행정 분야 등 심화기능이 필요할 경우에는 개인 구독제 서비스도 지원한다.

AI 역량 강화도 지난해 3만7000명을 교육한 데 이어 올해는 4만명 이상 교육을 목표로 지원한다. 기존 10개 과정 27회에서 12개 과정 39회로 규모를 늘리고, 심화 과정까지 단계별 교육을 운영한다.

다만 생성형 AI는 판단을 돕는 보조 도구로 활용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보안 교육과 시스템에 의한 보안 필터링을 통해서 민감정보 유출은 방지할 계획이다. 개인정보와 내부정보 유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정보 입력 단계부터 민감정보를 탐지·차단하는 생성형 AI 보안 필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외부 상용 서비스 활용과는 별도로 서울시 업무 환경에 특화된 자체 LLM(대규모 언어모델) 구축도 추진 중이다. 오는 2월 중 시범운영을 시작해 실제 행정 업무 적용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AI는 공무원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행정의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는 도구"라며 "단순·반복 업무는 AI에 맡기고, 공무원은 시민을 위한 판단과 책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AI 행정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