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5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겨냥해 "제 개인의 트라우마보다는 보수 정치가 완전히 탈바꿈할 수 있는 중흥의 시기에 수직 낙하하게 된 계기였기에 항상 아쉬움이 남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의회 외교의 일환으로 멕시코에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모시고 출장 와 있다. 일정 준비에 정신이 없지만, 워낙 국내 정치 상황이 혼잡하다 보니 몇 마디 보태고 눈을 붙이려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지난 2022년 자신이 국민의힘 대표 시절 지방선거 준비 경험을 언급하며 "하나하나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고, 그런 변화와 꾸준한 노력이 보수 정당의 근간에 자리 잡았으면 하는 희망에 즐겁게 몸을 갈아 넣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어 "역대 최대의 승리를 얻었지만, 오로지 숙청과 질 낮은 협잡에 열을 울리던 자들"이라며 "끝까지 검찰주의의 물을 못 빼고 정치에서 과분한 자리를 맡은 그들은 손에 잡힐 듯 다가왔던 보수 혁신의 꿈을 다시 몇 년, 몇십 년 동안 갈고닦아야 할 과제로 퇴보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사형을 구형받은 그 사람을 보면서 카르마(업보)라는 것은 존재한다는 생각도 하지만, 그 이상의 잔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 자신과 갈등을 빚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한 전 대표를 향해선 "저는 이미 음침한 곳에서 저에게 수준 낮은 댓글을 달고 조롱한 사람을 용서했다"며 "그것이 본인인지 아닌지, 형사적인 문제가 되는지 다투는 절박함은 그냥 이해는 가지만 관심 없는 발버둥"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과거 음습하고 찌질한 행동을 좀 했으면 어떠냐"며 "그런 잔머리가 아니라 희생과 열정, 진정성으로 정치를 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치열하게 노력한다면 누구도 동지가 되는 것이고, 그게 없다면 그냥 각자 신경 안 쓰고 살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를 한다면서 가설 하나, 배팅 하나, 도전 하나 안 하는 사람들이 머리채 잡고 아웅다웅하는 것에 관심 끊겠다"며 "저는 이번 선거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홍보물이나 지역 공약 수립 과정을 효율화하고, '선거 비용의 군살을 빼면 지금까지 정치에서 소외됐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가설을 검증해 나가는 데 매진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정치한다고 말할 거면 이번 선거 앞두고 각자의 사과나무 하나씩은 심자"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