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이 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위기에 놓인 산양을 보호하기 위해 총 12톤의 먹이를 공급한다.
국가유산청은 15일 국내 산양 최대 서식지인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 일대에서 산양 보호를 위한 겨울철 먹이주기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해 양구군과 강원도, 원주지방환경청, 육군 21사단, 한국수자원공사, 강원대야생동물구조센터, 민간단체 등 민·관·군 관계자 50여 명이 참여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산양은 국내에서 강원도 양구·화천 등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서식한다. 주로 식물의 잎과 연한 줄기를 먹는 산양은 겨울철 폭설과 한파로 먹이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생존 위협에 노출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산양보호대책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보호활동을 추진해왔다. 겨울철 산양이 자주 출현하는 천미리 일대에 먹이급이대 35개소를 설치하고 주 1회 먹이를 공급하고 있다. 고립이나 동사를 피할 수 있도록 쉼터 22개소도 조성했다. 또 양구·화천 권역 민통선 내 산양 모니터링을 위해 무인 센서카메라 31대를 설치하고, 민·관·군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인 순찰과 구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의 효과로 지난해 11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폐사 신고된 산양은 5마리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2024년 11월~2025년 3월) 32마리, 재작년 동기(2023년 11월~2024년 3월) 785마리와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3월 말까지 양구·화천군에 설치한 먹이급이대와 쉼터에 뽕잎과 건초(알파파), 옥수수 등 총 12톤의 먹이를 공급하고, 올해 중으로 쉼터 20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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