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중 6곳만 집값 오르며 양극화
서울 7.07% 올라 전국 평균의 7배…대구는 3% 내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지난해 집값이 상승한 곳은 6곳, 하락한 곳은 11곳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방의 집값은 대부분 뒷걸음질했다. 집값 하락세가 가장 컸던 곳은 대구로 2.96% 하락했고 제주가 -1.64%, 대전 -1.61%, 광주 -1.58%로 나란히 1%대 중반의 낙폭을 보였다. 이어 부산(-0.87%), 충남(-0.77%), 인천(-0.75%), 전남(-0.71%), 경남(-0.68%), 경북(-0.65%), 강원(-0.23%) 순이었다.
주택가격 하락 지역의 공통점은 공급과잉 및 미분양 증가, 인구 감소, 수도권 수요 집중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아파트로 범위를 좁혀봐도 서울·경기·울산·충북·전북·세종 등을 제외하면 모두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서울 아파트는 지난해 상승률 8.98%를 기록하며 2위인 울산(1.96%)의 4배를 웃돌았다.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던 지자체는 대구로 -3.82%에 달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도 인기가 높지만 그중에서도 재개발지역은 조합원 지위를 얻기 위한 수요가 더 많다"며 "비교적 아파트보다 가치가 없다고 평가되는 빌라도 비싼 값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인구감소 등 원인… “서울-지방 부동산 정책 따로 가야”
문제는 앞으로도 서울과 지방 사이 양극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서울·지방을 아예 분리해서 차별화된 부동산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같은 한 채라고 해도 지방보다는 서울 지역 아파트값이 훨씬 비싸다"며 "수도권 집중현상이 해소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오르는 곳만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주택 전세가격은 매매가격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17개 지자체 중 9곳의 전세가격이 올랐고 8곳은 하락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 0.93%를 기록했는데 전년도의 1.26%보다 낮아졌다.
전세 공급이 부족한 세종이 5.46%의 상승세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고 서울이 2.99%로 뒤를 이었다. 울산(2.77%), 부산(1.5%), 경기(1.41%)가 비교적 오름폭이 컸다. 반면 제주와 대전의 주택 전세가격은 각각 -1.74%와 -1.44%로 하락률 1·2위를 차지했다.
전세 공급이 줄어들며 월세는 제주(-1.79%), 대구(-0.89%), 대전(-0.14%), 충남(-0.11%)을 제외한 전 지역이 상승했다. 서울의 월세는 3.27% 오르며 전국 지자체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울산이 3.15%로 뒤를 이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