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탁구의 '차세대 황제'로 불리는 세계랭킹 2위 린스둥에게 한국의 장우진은 그야말로 피하고 싶은 악몽 그 자체가 되었다. 지난주 단식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안겼던 장우진이 이번에는 믿었던 복식에서조차 린스둥을 무너뜨리며 철옹성 같던 '만리장성'에 다시 한번 균열을 냈다.
장우진과 조대성 조는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T 스타 컨텐더 도하 2026' 남자 복식 16강전에서 중국 탁구의 자존심인 린스둥-량징쿤 조를 세트 스코어 3-2로 침몰시켰다. 객관적인 전력상 세계 14위와 48위가 뭉친 한국 조가 세계 2위와 7위가 버티고 있는 중국의 '최종 보스'급 조합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였으나, 이들은 랭킹이 그저 숫자에 불과함을 실력으로 증명해 냈다.
승부처였던 마지막 5게임, 벼랑 끝 승부에서 웃은 것은 한국이었다.
거침없는 기세를 탄 장우진-조대성 조는 이어진 8강전에서도 프랑스 조를 3-1로 제압하고 파죽지세로 4강에 안착하며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한편, '환상의 짝꿍' 임종훈-신유빈 조 역시 혼합복식 8강행을 확정 지으며 도하를 한국 탁구의 거센 돌풍으로 물들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