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지난 15일 단식 농성을 시작한 국회 본관 로텐더홀을 떠나지 않고 전날 밤도 텐트에서 눈을 붙였다. 생수병에 담긴 물을 투명한 잔에 따라 조금씩 마시는 것 외에는 음식물을 일절 입에 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농성장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하지만 장 대표의 사흘째 단식 투쟁에도 불구하고 당 안팎의 갈등은 식지 않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는 목숨을 건 단식을 하는데 시장이라도 해보려고 날뛰면서 등 뒤에 칼 꽂는 영남 중진 놈들"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TK 통합을 방해해 놓고 또 그 자리를 계속하겠다고 설치는 놈, 나이 60을 넘기고도 소장파 행세하는 놈, 권력에 따라 아부하며 정치생명 연명하는 수도권 일부 중진 놈들, 아무런 쓸모없는 일부 상임고문단들, 두 번 탄핵의 주범을 추종하는 종물(從物)들 모두 홍수 때 한강에 떠내려오는 정치 쓰레기들 아니냐"고 비난했다. 홍 전 시장은 "내 그놈들 보기 싫어 그 판에서 나왔다"며 "그것들 청산 못하면 그 당은 희망 없다"고 적었다.
장 대표의 단식을 둘러싼 친한계와 장동혁 측근 간 대립도 이어지고 있다. 친한계 의원들은 장 대표의 단식을 '한동훈 제명 사태 여론 전환용 쇼'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와 함께 당 지도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갈 예정이다. 일부 친윤계 의원도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단식으로 건강을 해치고 지방선거 후보들이 피해를 보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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