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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연초 코스피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한화오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며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데 이어, 이달 들어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순매수 1위 한화오션... 두산에너빌리티, 셀트리온 순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16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5099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도 1조306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에 동참한 반면, 개인은 4조262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개인이 차익 실현에 나서는 전형적인 연초 수급 구도가 형성됐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 순매수 1위는 한화오션으로, 해당 기간 순매수 규모가 9454억원에 달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 셀트리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자금이 조선과 방산, 에너지 등 중장기 업황 가시성이 높은 업종에 집중된 점이 특징이다.
외국인 매수세는 주가 흐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화오션 주가는 1월 2일 11만4700원에서 16일 14만7000원으로 약 2주 만에 28%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4.87%)을 크게 웃도는 성과로, 연초 랠리 국면에서 외국인 자금이 특정 종목으로 쏠리는 흐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증권가 목표주가 18만원까지 올라
주가 상승과 함께 증권가의 시각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네 곳의 증권사가 한화오션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5만9000원에서 18만원까지 수준이다.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으로는 조선업 업황 회복과 함께 방산·특수선 부문의 성장성이 꼽힌다. 고선가 선박 비중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데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방산 수요 확대 기대가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조선·함정 시장과의 연계 가능성이 중장기 성장 스토리로 부각되고 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조선 업종의 리레이팅 요소는 미-중 패권 경쟁 심화라고 판다하며 올해 MASGA(마스가·한미조선협력) 관련 법안 등 세부사항이 점차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화는 필리조선소의 생산 시설과 저장 부지 확장을 위해 연방정부 등과 논의 중이며 미국 내 타 조선소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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