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일부터 동장군 습격… 체감 영하 21도 ‘뚝’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8 17:59

수정 2026.01.18 17:59

올해 들어 ‘최장 한파’ 전망
기류 막는 블로킹 현상 발달로
북극 한기 남쪽으로 내려온 탓
절기상 대한(大寒)인 오는 20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올 들어 가장 길고 강한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찬 공기가 유입되는 강풍까지 더해지며 서울의 체감 온도는 영하 2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여, 장기간 한파에 따른 교통과 난방·생활 안전 전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18일 강원 지역에 눈이나 비가 내리고, 19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1㎝ 안팎의 눈 또는 약한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수량은 많지 않지만, 비와 눈이 그친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출근길 도로 곳곳에 살얼음(블랙아이스)과 결빙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눈과 비가 그친 뒤인 19일 밤부터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본격적으로 내려오며 강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대한인 20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영하 13도까지 내려가며,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1일에는 강한 북서풍이 더해지면서 서울의 체감 온도는 영하 21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파주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영하 23도 안팎까지 내려갈 수 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는 기압계가 다음 주 내내 유지되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강풍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아지는 추위가 계속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파가 길고 추운 이유는 동쪽 대기 상층에서 기류를 가로막는 블로킹(blocking) 현상이 발달해 북극 한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남쪽인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 분석관은 "서고동저형 기압계가 형성되면서 북서풍이 다음주 내내 유지되며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 크리스마스(2025년) 및 올해 연 초에 나타났던 최저 기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수 있고, 추위가 이어지는 기간은 이번이 더 길겠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노약자와 어린이는 저체온증 위험이 큰 만큼 추운 시간대 외출을 가급적 줄이고, 출근길과 일상생활에서 미끄럼 사고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