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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2주연속 우승컵… 인도오픈 제패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8 18:53

수정 2026.01.18 18:53

왕즈이와 리턴매치서 압승
30개 경기 연속 우승 행진
안세영(삼성생명)이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오픈 2026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오픈 2026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적수는 없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새해 시작과 동시에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026년도 자신의 독무대임을 선포했다. 국제대회 30연승이라는 금자탑도 함께 쌓았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8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 2위)를 세트 스코어 2-0(21-13, 21-1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국제대회 6연속 우승이자, 파죽의 30연승 행진이다.

결승전 상대는 일주일 전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서 맞붙었던 왕즈이였다. 세계 1, 2위 간의 리턴매치였지만, 결과는 안세영의 압승이었다. 안세영은 왕즈이전 10연승을 달리며 통산 전적 18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재확인했다. 이번 대회 32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이었다.

1세트 초반부터 안세영의 클래스가 빛났다. 안세영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대각 공격과 탄탄한 수비로 시작과 동시에 7-1까지 앞서 나갔다. 왕즈이가 끈질긴 추격으로 15-13, 2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거기까지였다. 승부처에서 안세영은 과감한 푸시 공격과 절묘한 드롭샷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1-13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역시 안세영의 독무대였다. 6-5의 근소한 리드 상황에서 안세영은 기어를 높였다. 특유의 '질식 수비'로 왕즈이의 범실을 유도했고, 기회가 오면 날카로운 스매시를 코트에 꽂아 넣었다. 11-7로 인터벌을 맞이한 안세영은 경기 재개 후 왕즈이의 회심의 공격을 몸을 날려 받아내는 묘기 같은 수비까지 선보이며 상대의 전의를 꺾었다. 점수 차가 17-9까지 벌어지자 왕즈이의 표정에는 무력감이 역력했다. 결국 안세영은 21-11, 10점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포효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등 주요 대회를 휩쓸며 '안세영 시대'를 열었다. 올해 역시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공안증(恐安症·안세영 공포증)'에 빠진 전 세계 랭커들에게 안세영은 다시 한번 넘을 수 없는 '통곡의 벽'임을 증명했다.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