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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S 출신 EU대관 전문가 영입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9 08:44

수정 2026.01.19 08:44

삼성전자 유럽총괄 대외협력팀에 상무급 임원으로 영입된 제러미 롤리슨. 유럽규제연구센터(CERRE)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삼성전자 유럽총괄 대외협력팀에 상무급 임원으로 영입된 제러미 롤리슨. 유럽규제연구센터(CERRE)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의 고강도 디지털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빅테크 출신의 EU 디지털 정책 전문가를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EU 정책 대관 업무를 담당해온 제러미 롤리슨을 상무급 임원으로 선임하고, 19일(현지시간)부터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삼성전자 유럽총괄 대외협력팀에 배치했다. 해당 조직은 이상주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미국 국적의 롤리슨씨는 MS에서 10여년간 EU를 상대로 한 정책·규제 대응 업무를 전담한 인물이다.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정치 명문 시앙스포에서 유럽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노키아를 거쳐 2014년 MS로 옮긴 이후 줄곧 EU 대외협력 분야에서 활동했다. 최근까지 MS 유럽대외협력 EU 정책 팀장을 맡았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정책, 사이버 보안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데다 EU 본부가 자리한 브뤼셀에서 폭넓은 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EU 정책·규제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EU는 삼성전자 연간 전체 매출의 약 17%(약 50조1000억원)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시장이다. 그러나 최근 유럽에서 디지털·산업 전반에 걸친 규제가 빠르게 강화되면서 현지 사업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정교한 정책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디지털 규제로 꼽히는 디지털시장법(DMA)은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시장 지배력 남용을 제한하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2023년 해당 지정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규제 범위와 적용 기준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현재 EU의 게이트키퍼로는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 MS 등 미국 빅테크 5개사와 바이트댄스, 부킹닷컴 등 총 7개사가 지정돼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경쟁사들이 직접적인 규제 대상에 포함된 만큼 향후 제도 변화에 따른 파급 효과를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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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