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군을 보낸 유럽 국가에 다음달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맞보복을 경고했던 유럽연합(EU)이 한발 물러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EU 국가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린란드 문제를 놓고 긴급 EU 대사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바주카포’으로도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발동해 미국산 수입품에 약 930억유로(약 1077억달러·159조원)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려던 것에서 후퇴해 협상을 포함한 외교적 해결에 우선을 두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ACI 발동 등 광범위한 문제가 논의됐으나 특정 방안에 대한 표결은 없었다.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군 병력을 보낸 유럽 8개국에 다음달부터 수입품에 관세를 10% 추가 부과하고 6월1일까지 미국이 그린란드를 인수하는데 실패할 경우 관세를 25%로 높일 것이라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EU는 지난해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을 앞두고 결렬에 대비해 ACI를 준비했으나 아직까지 실시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 여름 양측은 미국이 EU산 수입품에 관세 15%를 부과하고 반대로 미국산 제품 상당수에는 무관세에 합의했다.
보복 관세 부과보다도 더 강력한 ACI를 발동할 경우 미국 기업들의 유럽 활동 제한까지 포함할 수 있어 무역 마찰이 더 확산될 소지가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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