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유럽 아문디 “지정학 리스크 역대 최고…자산 다변화 필수”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9 11:07

수정 2026.01.19 11:07

국가 생존 직결된 국방·AI 섹터 성장, 달러 위상 약화 전망
유럽 1위 자산운용사인 아문디 로고. NH-아문디자산운용 제공
유럽 1위 자산운용사인 아문디 로고. NH-아문디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NH-아문디자산운용의 2대 주주이자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는 올해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해로 규정, 국가 간 주도권 경쟁 심화로 지정학적 위험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문디가 19일 발표한 ‘2026년 지정학 전망’ 보고서는 국가 생존과 직결된 인공지능(AI)·국방 섹터의 투자 확대, 달러 약세 및 금 선호 강화를 전망하며 자산 다변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문디는 “현재 전 세계 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상태”라며 “각국이 자국에 유리하게 질서를 재편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극의 빙하가 녹으며 열린 새로운 항로와 자원을 둘러싼 강대국 간 주도권 다툼은 이러한 지정학적 위험을 심화시키는 핵심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국익 극대화를 위해 군사력 행사를 통한 개입주의적 외교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베네수엘라 정권 축출을 위한 군사적 수단을 동원했으며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확보 야망도 드러내고 있다.

유럽은 ‘안보 자립’을 위한 고통스러운 전환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이 동맹국에 자립을 강요함에 따라 유럽 국가들이 국방 지출을 대폭 늘리며 정치적 변모를 겪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힘을 과시하면서도 미국과의 상호 의존성을 고려해 완전한 단절은 피하는 긴장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아문디는 내다봤다. 중국은 정치적 통제와 경제 번영 간 균형이 글로벌 무역에 달려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미국 역시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가 높아 양국의 완전한 단절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자산 배분 측면에서는 위기 대응을 위한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안정자산과 전략섹터 중요성을 강조했다.
높은 국가 부채 부담에도 불구하고 AI·국방 분야는 정부의 최우선 지출 대상으로 남으며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통화 부문에서는 대안 통화 포트폴리오 등장으로 달러의 위상이 약화하는 한편 지정학적 긴장의 직접적 수혜 자산인 금의 선호도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안나 로젠버그 아문디 지정학 총괄은 “올해는 각국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현실을 바꾸려 함에 따라 권력과 힘의 논리가 주요하게 작용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 생존과 직결된 AI와 국방 섹터 및 안정 자산인 금을 중심으로 위기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