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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우경화 아닌 보통 국가..여당 과반에 총리직 걸 것"(종합)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9 19:56

수정 2026.01.19 19:56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정기국회 첫날인 오는 23일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고 내달 8일 총선거를 치르겠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여당 과반수'가 이번 총선의 목표라며 총리직을 걸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는 23일 중의원을 해산하면 오는 27일 총선 시작을 알리는 '공시' 절차에 이어 내달 8일 투·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의원 해산부터 투표까지 기간은 16일로, 태평양 전쟁 종전 이후 역대 가장 짧다.



일본 중의원 해산과 총선은 전임 이시바 시게루 내각 시절이던 2024년 10월 이후 약 1년 3개월여 만이다. 중의원 의원 임기는 본래 4년이다. 참의원은 임기가 보장되지만 중의원은 총리가 언제든 해산할 수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해산 이유에 대해 자신에 대한 국민의 신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과반수 의석이 없는 자민당 총재가 총리를 맡고 있다. 지난번 중의원 선거에서는 자민당·공명당의 연립정권을 전제로 국민 여러분의 심판을 들었지만 이제 연립정권의 틀도 바뀌었다. 이 때문에 국민 의사를 정면으로 묻는 길을 택했다"고 밝혔다.

중의원 의석 총수는 465석이다. 자민당 의석은 199석으로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의 34석을 합쳐 과반수(233석)를 겨우 맞추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개혁을 하기 위해 정치 안정이 필요하다"며 "총리로서 적합한지 여부를 국민에게 판단 받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과반 의석수를 확보하는 것이 이번 선거 목표라며 "총리로서 제 진퇴(총리직을 계속할지 물러날지 여부)도 걸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 판단을 묻는 정책에 대해서는 "핵심은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과도한 긴축 기조와 미래에 대한 투자 부족, 이 흐름을 다카이치 내각에서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안보 정책의 근본적 강화를 위한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 왕실 전범·헌법 개정, 스파이 방지법 제정, 국가정보국 설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결성한 신당 '중도개혁연합'이 다카이치 내각의 보수색을 비판하고 있는데 대해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궁극의 사명"이라며 "결코 우경화가 아니라 보통의 국가가 될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발표에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조기 중의원 해산에 반대하는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7~18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36%로 '반대(50%)'를 밑돌았다. 다만 야당에 대한 평가도 냉담했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창당한 중도개혁연합이 다카이치 내각에 대항할 수 있는 세력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될 수 있다'라는 응답은 20%로 '될 수 없다'(69%)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