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장관, 26년 출자계획 및 발전방향 논의
AI·딥테크 유니콘 육성과 벤처투자 플랫폼 역할 가속
또 모태펀드 공시제도를 도입해 민간자금 유입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20일 2026년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운용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출자계획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올해 중기부 모태펀드는 총 1조6000억원을 출자해 AI·딥테크 유니콘 육성과 벤처투자 플랫폼 역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AI·딥테크 분야 벤처·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로 집중 투자하는 '차세대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에 5500억원을 출자해 본격 추진하고 연기금·퇴직연금 등 민간 자금과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벤처투자를 이끌어내는 역할도 강화한다.
모태펀드의 지역투자 촉진을 위해 일반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20%의 지역투자 의무비율을 부여하고 추가 투자의무 제안 펀드를 우대 선정한다. 구주 매입에 대한 주목적 투자 인정 최대 20% 특례도 2030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지역의 대학·기업·은행·공공기관 등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지역사회 투자 플랫폼인 '지역성장펀드'를 향후 5년간 모펀드 2조원, 자펀드 3조5000억원 이상 조성한다. 비수도권 14개 시·도에 최소 1개 이상 모펀드를 조성해 지역 벤처모펀드를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모펀드별 운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역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출자자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한다. 인센티브의 경우 손실은 낮게, 수익은 높게, 대상은 넓게 설정한다. 우선손실충당 비율을 기존 10%에서 15%로 확대하고 최초 출자자에게 30% 이내 출자지분 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풋옵션을 도입한다. 또 자체 수익으로 출자하는 공공기관에도 인센티브를 적용한다. 지역 기반 벤처캐피탈 육성을 위한 지역운용사 인센티브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모태펀드 공시제도를 도입해 운영 현황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책자금의 운용 신뢰도를 높이고 벤처투자 시장 인식을 개선해 민간자금 유입을 촉진한다. 청산 수익률, 투자기업 우수사례 등을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한성숙 장관은 "20년간 모태펀드는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전세계 5위권 시장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며 "연 40조원 규모 벤처투자 시장으로 도약을 뒷받침하는 벤처투자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중기부 모태펀드는 총 1조3000억원을 출자, 3조3000억원 벤처펀드를 조성해 혁신 벤처·스타트업 투자 마중물을 공급했다. 모태펀드가 출자한 자펀드 투자기업 중 퓨리오사AI, 비나우,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유니콘 기업이 됐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74%를 모태 자펀드 투자기업이 차지했다.
2025년 청산 완료된 모태 자펀드의 연평균 수익률(IRR)은 2005~2025년 누적 평균과 유사한 수준인 7.5%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투자가 부족한 문화·영화·엔젤분야 펀드가 예년 대비 다수 청산된 영향으로 이를 제외한 수익률은 9.3%다. 특히 지방 분야 청산 펀드가 9.7% 수익률을 기록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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