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느낌은 조기 대선 유세 현장을 따라다니며 더욱 짙어졌다.
그랬던 민주당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해 11월 한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가 식사자리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이야기를 꺼냈다. 맘다니 시장이 갓 선출된 때였다. 최연소 시장이면서도 이민자, 무슬림 배경인 맘다니 시장은 트럼프보다 더 파격적인 인물이었다. 단초를 보였던 민주당 내 맘다니 열풍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민주당 경제모임인 '경제는 민주당'에서 강연자로 나선 홍성국 전 최고위원은 맘다니가 선거에서 이긴 비결을 '생활비 위기' 해결 방안이라고 짚었다. 이어 공공 주택 임대료 동결, 시내 버스 무상화, 보편적 복지 등을 내세우며 '감당 가능한 뉴욕'을 슬로건을 오는 6월 지방선거 판에서도 차용할 수 있는 전략으로 꼽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맘다니가 주장한 주택 공급 대책과 교통 수단 무상화, 무상 보육, 부유층 과세 등의 정책으로 누가 '한국판 맘다니'를 자처할 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민주당은 벤치마킹 대상을 트럼프에서 맘다니로 '환승'한 걸지도 모른다. 특히 '감당 가능한 뉴욕' 슬로건은 이재명 정부의 기본소득사회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오히려 관세 폭탄은 물론 베네수엘라나 그린란드 등을 사실상 식민지로 삼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가 올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에 질린 민주당이 친숙한 '정치적 올바름(PC)'을 차용할 수 있는 미국 민주당 소속 맘다니에 줄을 대고 있는 걸 수도 있겠다. '맘다니 열풍'이 불지 여부도 이번 지방선거 관전포인트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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