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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자회사 상장에 '주주 우선'...공모주, LS 주주 몫 먼저 챙긴다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1 17:14

수정 2026.01.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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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모회사 주주 배정 추진
SI 배제·기술 보호 위해 상장 선택
LS 기업이미지(CI). LS 제공
LS 기업이미지(CI). LS 제공

[파이낸셜뉴스] LS는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국내 최초로 모회사 주주 대상 공모주 별도 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제도 실현을 추진 중이다.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LS 주주는 일반 청약 경쟁 없이 에식스솔루션즈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게 된다. LS는 전력 슈퍼사이클에 따른 자회사 성장 과실을 LS 주주와 공유하고 상장 효과를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달 중 2차 기업설명회를 열어 청약 방식과 배당 확대, 밸류업 등 추가 주주환원 정책도 안내할 예정이다.



LS가 IPO를 택한 배경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기술 보호·경영 자율성 확보·투자 적기 대응 등 복합적 판단이 작용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테슬라·토요타 등 글로벌 전기차 고객사에 특수 권선을 공급 중으로 특정 고객사의 전략적 투자자(SI) 참여는 기술 유출과 이해상충 우려가 있다는 게 LS 측 설명이다.

에식스솔루션즈의 특수 권선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출력 성능이 요구되는 분야로 외부 SI의 경영 개입은 사업 자율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미국 전력망 교체 수요 및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수요 급증기에 투자 결정을 늦출 경우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LS 관계자는 "미국 내 변압기 70%가 교체 시점에 도달하면서 특수 권선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며 "리드타임(주문 후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4~5년을 넘는 상황에서 투자 결정 지연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3자 배정 유상증자나 차입 조달도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식스솔루션즈에는 이미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 재무적 투자자(FI)가 있어 비상장 상태에서의 유상증자 추진이 어려우며 이 경우 기존 투자금 상환 부담이 모회사인 LS로 전가될 수 있다.
회사 차입 역시 부채비율과 이자비용 증가로 영업과 현금흐름에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배제됐다.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