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 '사상 최고' 전망
전년대비 11.3% 늘어 신기록
규제로 이자이익 4% 줄었지만
사업다각화로 비이자이익 확대
이자 수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수수료 등 비이자 수익이 늘어나면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또 다시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들의 지난해 순이익은 18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전년대비 11.3% 늘어 신기록
규제로 이자이익 4% 줄었지만
사업다각화로 비이자이익 확대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4·4분기 순이익은 2조53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보다 22.6%(4684억원) 많은 수치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늘어난 6755억원, 신한금융은 51.2% 증가한 6560억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연간으로 4대 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합산 추정치는 18조40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1.3%(1조8772억원) 불어난 규모다. KB금융은 13.4% 성장한 5조7018억원, 신한금융은 14.1% 늘어난 5조2009억원, 하나금융은 9.0% 증가한 4조1070억원, 우리금융은 7.0% 많은 3조3943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과 예금금리 하락은 은행의 예대마진을 더욱 벌리고 있다. 이자이익 확대가 금융지주의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을 향해 '손쉬운 이자 장사를 하지 말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특히 은행채 금리 상승에 조달 비용도 오른 만큼 이자 수익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금리를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출금리가 치솟으면서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최근 2년 새 약 두 배로 커졌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규취급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지난해 11월 평균 1.35%p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11월(0.74%p)과 비교하면 격차가 2배로 뛰었다. 이 기간 대출금리는 4%대를 유지한 반면, 예금금리는 4%대에서 2%대로 떨어진 영향이다.
다만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이자수익 전망치는 총 101조4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한 규모다. 이들의 연간 이자수익이 축소되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관련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사업다각화로 수수료 등 비이자 이익을 크게 확대한 덕분이라는 은행권의 설명이다.
한편 금융지주들은 은행의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사태로 인한 손실 배상과 과징금 예고, 부동산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과징금 등의 불안 요인을 안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에 대해 부동산 LTV 담합 혐의로 27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앞서 금융감독원도 홍콩 H지수 ELS 상품을 불완전판매했다는 이유로 은행권에 총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사전통보한 바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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