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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 앞 바가지요금 기승에 부산시 칼 빼들었다..."공공숙박 확보"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3 09:28

수정 2026.01.23 09:27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부산 개최 대비 가격안정 대책회의 모습. 부산시 제공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부산 개최 대비 가격안정 대책회의 모습.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오는 6월 12~13일 개최 예정인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부산 공연을 앞두고 숙박시설 등의 바가지요금을 막기 위해 민관합동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전날 열린 회의에서 시 담당 부서, 해운대, 수영 등 7개 자치구, 부산관광공사, 숙박·외식·소비자 관련 단체가 모여 현 실태를 진단하고 합리적인 가격 질서 확립을 위한 종합 대응 방안을 검토했다.

특히 바가지요금 책정 자체를 직접 제재하기 어려운 제도적 한계 속에서 시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대응책을 찾는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시는 향후 개최될 대형 이벤트 때 숙박요금 안정화를 위해 대학기숙사와 부대시설, 청소년 수련시설 등 공공숙박시설을 임시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착한가격업소의 지정 확대와 지원을 통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방탄소년단(BTS) 공연 전 착한가격업소 내 숙박업종 신규 지정을 집중 추진하고, 신청 절차 간소화와 심사·지정 절차 효율화를 통해 지정 소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한편 인센티브 확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통해 지정업소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관합동 가격 안정화 캠페인과 영업자 자율 개선 결의대회를 열어 상인들의 자정 노력과 함께 바가지요금 신고가 접수된 숙박업소에 대한 즉각적인 점검과 개선 조치를 시행해 신고자에게 신속하게 결과를 회신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대책을 바탕으로 대형 행사 개최 때 즉각 가동될 수 있는 '분야별 상시 대응 매뉴얼'을 구축해 선제적인 가격 안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 메뉴얼은 △숙박 가용 물량의 신속한 파악 및 확보 조치 △신고 민원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 점검과 합동 점검 실시 △착한가격업소 지정 등 인센티브 제공 및 홍보 △민관 협력 캠페인 확산이라는 4대 핵심 과제로 구성됐다.

한편, 시는 지난 16일부터 시 홈페이지에서 '바가지요금 큐알(QR) 신고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신고가 접수된 업소를 중심으로 시·구·군 합동점검반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영업자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계도 조치를 병행한다.


시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은 “대형 행사 기간 중 과도한 요금 인상이 반복되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를 목전에 둔 부산의 도시 이미지뿐만 아니라 업체 브랜드와 신뢰도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가용 숙박물량 확보부터 현장 점검, 인센티브 제공, 캠페인 확산에 이르기까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과제를 중심으로 시 전 부서와 유관기관이 총력 대응해, 공정하고 품격 있는 관광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