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백악관이 22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에서 이민단속에 항의하다 체포된 사람의 사진을 조작해 공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민단속에 항의하며 교회 예배를 방해한 혐의로 체포된 3명 중 1명인 내키마 레비 암스토롱의 사진을 게시했다. 암스트롱의 표정은 차분하고 무표정했다.
놈 장관이 사진을 올리고 약 30분 후 백악관도 같은 사진을 X에 게재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올린 사진에서 암스트롱은 입을 벌리고 이마에 주름이 잡힌 채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고 있었다.
백악관은 게시물에 사진이 수정됐다고 언급하지 않았으며 인공지능(AI) 도구를 사용했는지 다른 사진 편집 도구를 사용했는지도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한 X 사용자는 "AI를 이용해 사진을 조작하고 마치 사실인 양 게시하는 건 어떤 정당이든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미국 시민의 AI 사진을 백악관 공식 계정에 올리는 건 진지하지도 않고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기준이 단순히 낮아진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이 외에 "우는 얼굴을 포토샵으로 만든 거냐", "왜 너희는 이미지를 바꾸는 거냐", "제발 AI를 이용해 이미지를 조작하는 걸 그만두라", "정말 미친 짓"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월터 셰이러 노트르담대학교 교수는 딥페이크와 AI 시대에 조작된 이미지는 "정치적 공방에서 흔한 일이 됐다"면서도 "정부의 공식 소통 채널을 통해 조작 이미지가 등장한다는 건 품위가 심각하게 결여된 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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