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두고 당내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2개월 내 절차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대표는 23일 진천 선수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 관련 질문에 “합당 과정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동의를 해야 다음 진도를 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당 대표로서 제안이라는 형태로 테이프를 끊은 만큼 앞으로 당원들이 많이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당에 합당을 전격 제안했다. 6월 지방선거를 별도로 치를 필요가 없다면서다.
다만 당내 의견 수렴은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깜짝 제안을 던진 터라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정 대표가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에서 친명(親 이재명) 인사들을 중심으로 지적이 쏟아졌다.
당 지도부에서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정 대표의 합당 제안이 “독선적”이라고 규정하며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도 다음 주 중에 성명을 내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민주당과 혁신당은 합당을 위한 절차를 밟아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주당은 다음 주 중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모으고, 17개 시·도당 당원 토론회를 거쳐 당 중앙위원회의와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절차를 2개월 내에 마친다는 목표이다. 박지혜 대변인은 “대략 2개월 정도 소요된다. (정 대표가) 지방선거를 고려해 원활한 선거 진행을 위해 결단할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혁신당은 오는 24일 의원총회를 열어 합당 수용 여부를 정한 뒤 26일에 당무위원회의를 열어 공식적인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정 대표의 제안 직후 “국민과 당원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과 혁신당 모두 내부 반발 목소리가 있는 만큼, 합당 과정이 순탄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여권 후보 교통정리가 원활해야 한다는 점에서 결국은 합당이 성사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재명 대통령도 합당이라는 큰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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